기사입력 2021-07-09 07:32 기사원문
뉴욕증시가 코로나19(COVID-19) 재확산 우려에 일제히 하락했다. 일본이 도쿄올림픽을 앞두고 비상사태를 선포하면서 코로나19에 대한 시장의 경계감이 높아졌다.
3대 지수 동반 하락

월가8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블루칩(우량주) 클럽인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59.86포인트(0.75%) 내린 3만4421.93으로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전날보다 37.31포인트(0.86%) 내린 4320.82로 거래를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105.28포인트(0.72%) 내린 1만4559.78로 장을 마쳤다.
코로나19 우려 고개...日 비상사태 선포로 '무관중' 올림픽

도쿄올림픽이날 뉴욕증시는 코로나19에 대한 우려가 다시 고개를 들면서 전반적으로 약세를 보였다.
이날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일본이 코로나19 확산 억제를 위한 비상사태를 선포한 이후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일본 정부는 이번 올림픽을 무관중 경기로 진행키로 했다.
이날 IOC는 성명을 통해 긴급사태에 대응해 보다 엄격한 조치를 취하기로 결정했고, 올림픽 기간 내 도쿄 내 모든 경기장에서 관중을 받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일본 정부는 도쿄도에서 코로나19가 다시 확산하자 7월12일부터 8월22일까지 이 지역에 4번째 긴급사태를 선포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이달 23일 개막해 8월8일까지 이어지는 도쿄올림픽은 긴급사태 속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빠른 회복세, 하반기에도 이어질까?

일자리를 잃은 사람들이 아칸소 인력센터에서 실업급여 신청을 위해 기다리고 있다. REUTERS/Nick Oxford/미국의 주간 실업급여 신규 신청건수가 예상외로 증가했다. 올 상반기 나타났던 고용시장의 빠른 회복세가 하반기에도 이어질 것이라고 장담하기 어려울 수 있다는 우려도 나왔다.
이날 미국 노동부는 7월3일 기준으로 지난주 전역에 접수된 실업수당 신규청구건수는 37만3000건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앞선 주보다 2000건 늘어난 것이고, 월스트리트저널이 경제전문가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중간값) 35만건을 상회한 수치다.
경제회복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면서 경기재개 수혜주로 꼽히는 종목들이 일제히 약세를 보였다.
카니발, 노르웨이 크루즈, 로열 캐리비언 등 크루즈주들은 각각 1% 이상 하락했고, 유나이티드 항공, 델타 항공 등 항공주도 일제히 1%대 약세를 보였다.
소매주도 약세를 보였다. 노드스트롬은 이날 2.99% 하락했고, 홈데포 주가도 1% 이상 하락했다.
글로벌 경제 회복 속도에 대한 우려 속에 반도체주도 약세를 보였다. 마이크론, 퀄컴, 인텔 등은 각각 1% 이상 하락했고, 엔비디아 주가는 2.31% 내렸다.
그래나이트 인베스트먼트 어드바이저스의 티모시 레스코는 CNBC에 "물가상승률과 금리가 낮게 유지되는 가운데 경제성장이 속도를 내면서 시장은 일종의 '골디락스'에 빠져있었다"며 "코로나 델타변종이 증가하면서 경기 회복세가 둔화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10년물 국채금리 1.3% 아래로...2월 이후 최저치
이같은 우려는 자금이 주식에서 채권으로 이동하는 단서가 됐다. 국채금리는 1.3% 아래로 떨어졌다. 이날 미국 10년 만기 국채금리는 1.319%에서 1.298%로 하락했다. 장중 10년물 금리는 1.25%까지 떨어지며 지난 2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경기회복과 인플레이션에도 불구하고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최근 미끄럼을 타고 있다. 지난 3월 1.78%까지 상승했던 10년물 금리는 2%에 도달할 것이라는 전망과 달리 지속적인 하락세를 보였다.
이날 금융주도 대부분 하락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 웰스파고, 골드만삭스 등은 각각 2% 이상 하락했다.

[골드스미스=AP/뉴시스]21일(현지시간) 미 텍사스주 골드스미스 인근 유정의 원유시추기 펌프잭 뒤로 해가 지고 있다. 2021.04.22.유가는 올랐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서부 텍사스산 원유) 8월 인도분은 배럴당 0.74달러(1.02%) 오른 72.94달러를 기록했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오후 11시 기준 국제유가의 기준물인 9월분 북해산 브렌트유는 배럴당 0.92달러(1.25%) 오른 74.35달러를 기록 중이다.
금 가격은 하락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8월 인도분 금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온스당 1.90달러(0.1%) 내린 1800.20달러를 기록했다.
달러화는 약세다. 이날 오후 6시3분 기준 뉴욕외환시장에서 달러인덱스(DXY)는 전날보다 0.31% 내린 92.36을 기록 중이다. 달러인덱스는 유로, 엔 등 주요 6개 통화를 달러화 가치를 지수화한 것이다.

뉴욕=임동욱 특파원
dwlim@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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