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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놓치면 세계 1위도 없다"..삼성전자, 현지 시장 공략에 '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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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21세기 나의조국 2021. 4. 21.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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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놓치면 세계 1위도 없다"..삼성전자, 현지 시장 공략에 '올인'

한국일보 안하늘 입력 2021. 04. 20. 22:01

 

 

삼성전자가 인도 스마트폰 시장 공략에 올인을 선언했다.

 

삼성전자 입장에선 중국과 함께 세계 최대 시장으로 꼽힌 인도는 세계 스마트폰 업계 1위 수성을 위해 반드시 장악해야 될 전략적 요충지다.

 

하반기 예고된 모델까지 더하면 올해 인도시장에서만 20종 이상의 삼성전자 스마트폰이 공개될 예정이다.

 

시장조사기관 카날리스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해 인도에서 스마트폰 점유율 20%를 기록, 선두인 샤오미(27%)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인도서 2018년까지 1위였던 삼성, 샤오미에 내줘
초저가 제품부터 프리미엄까지 라인업 확대
스마트폰 판매부터 수리까지 온라인 채널 강화

 

삼성전자가 28일 인도에서 출시하는 중저가 스마트폰 갤럭시M 42 5G 모델. 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가 인도 스마트폰 시장 공략에 올인을 선언했다. 삼성전자 입장에선 중국과 함께 세계 최대 시장으로 꼽힌 인도는 세계 스마트폰 업계 1위 수성을 위해 반드시 장악해야 될 전략적 요충지다. 이에 삼성전자는 신제품 라인업의 대폭 확대와 더불어 현지 상황에 최적화된 온라인 마케팅도 병행, 현지 시장에서의 스마트폰 교체 수요 잡기에 나설 계획이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해만 벌써 인도에서 14종의 스마트폰을 출시했다. 이달 28일엔 보급형 라인업인 갤럭시M 시리즈 가운데 첫 5세대(5G) 스마트폰인 'M42 5G'도 출시한다. 하반기 예고된 모델까지 더하면 올해 인도시장에서만 20종 이상의 삼성전자 스마트폰이 공개될 예정이다. 라인업도 다양하다. 10만 원대 초저가 제품부터 '갤럭시S21' 등을 포함한 프리미엄 제품까지 포진됐다. 이는 중국 스마트폰 브랜드 전체가 한 해 동안 내놓은 모델 수와 유사한 수준이다.


가장 빠르게 성장 중인 인도…여전히 스마트폰 보급률 40%대

인도는 중국과 함께 세계에서 가장 큰 국가지만 아직 스마트폰 보급률은 40% 미만이다. 매년 두 자릿수대의 스마트폰 시장 성장이 기대되는 이유다. 2018년까지만 해도 인도에서 1위 자리를 지켰던 삼성전자는 중국 샤오미의 공세에 밀려 현재 2위로 내려앉은 상태다.

 

샤오미는 2014년 뒤늦게 인도 시장에 진출했지만 가격 경쟁력과 함께 '온라인 온리' 전략으로 시장 영향력을 확대했다. 지난해 판매된 스마트폰 10대 중 4대가 온라인 채널을 통해 판매된 만큼 샤오미의 전략은 주효했다. 시장조사기관 카날리스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해 인도에서 스마트폰 점유율 20%를 기록, 선두인 샤오미(27%)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삼성전자에 인도에서의 시장점유율 약화는 뼈아프다. 삼성전자는 이미 중국에서 현지 업체에 시장을 완전히 내준 상태다. 게다가 미국, 유럽 등 프리미엄 시장에서는 애플 아이폰에 밀리고 있다. 이처럼 '샌드위치 신세'에 놓이면서 지난해 스마트폰 중심의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매출은 2012년 이후 처음으로 100조 원을 밑돌았다. 10년간 지켜왔던 시장 점유율 20% 벽도 지난해 깨졌다.

 

삼성전자 인도 노이다 공장 전경. 삼성전자 제공


현지 생산+온라인 마케팅 강화 전략으로 대응

이에 삼성전자는 지난해부터 인도시장에서의 온라인 채널에 대한 대대적 개선에 들어갔다. 온라인 판매 후 제품을 배송하는 시스템을 구축했을 뿐 아니라 최근에는 사후서비스(AS)까지 비대면으로 시작했다.

 

현지 생산을 통한 원가 경쟁력도 강화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이달부터 인도 북부 우타르 프라데시주에 위치한 노이다 공장에서 스마트폰용 패널 생산을 시작했다. 이번에 생산된 패널은 인근에 있는 삼성전자 스마트폰 생산시설에 공급된다. 노이다 공장은 삼성전자 스마트폰 단일 생산기지 중 최대 규모를 갖춘 곳으로, 연간 1억2,000만 대의 제품이 생산된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중국에서 삼성전자는 1위를 차지하다가 현지 업체들에 밀려 1% 미만으로 떨어진 아픈 경험이 있다"면서 "제품 경쟁력은 물론이고 가격과 마케팅 모두 중국 업체들에 뒤지지 않기 위한 노력을 펼쳐야 한다"고 말했다.

 

안하늘 기자 ahn708@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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