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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한 반등이냐, 반짝효과냐"…나스닥에 쏠린 눈 [월가시각]

경제일반(국내)/월가·월스트리트

by 21세기 나의조국 2021. 3. 10.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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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한 반등이냐, 반짝효과냐"…나스닥에 쏠린 눈 [월가시각]

머니투데이 기사입력 2021-03-10 08:19 기사원문

 

 

[머니투데이 뉴욕=임동욱 특파원] 

"강한 반등이 지속될 건지, 아니면 대규모 하락 이후 일시적 반등에 머물지가 관건"

(에드워드 모야 오안다 수석애널리스트)

월가_황소상 / 사진제공=뉴시스

 

9일(현지시간) 나스닥 지수가 3.69% 급등했다. 전날 2.41% 하락하며 지난 2월12일 종가보다 10% 이상 떨어졌던 나스닥은 '조정영역에 진입'했다는 진단을 받았다. 미국 바이든 행정부의 대규모 경기부양책이 카운트다운에 들어간 상황에서 시장은 경제 재개를 앞둔 수혜주들을 관심 리스트에 올렸고, 그동안 랠리를 펼쳤던 기술주들을 던졌다.

하지만 이날 시장 분위기는 달랐다.

애덤 크리스파풀리 바이탈날리지 창업자는 "지난 몇주동안 성장주 시장이 크게 악화된 모습을 보였지만, 투자자들이 금리상승을 좀 더 편안하게 생각하고 가장 각광받는 업종의 종목들을 매수하기 위해 시장에 발을 들이면서 성장·모멘텀 종목들이 폭발적으로 상승했다"고 진단했다.

밀러 타박의 매트 말레이 수석시장전략가는 CNBC에 "기술주 상당수가 단기적으로 과매도됐고, 이들 종목이 크게 반등했다는 것은 그리 놀라운 일은 아니다"라고 진단했다.

그는 "문제는 이번 반등이 강한 것이 될 것인지, 아니면 큰 하락 이후의 일시적인 주가회복(dead cat bounce)이 될 것인지"라고 밝혔다.

앞으로 이런 반등이 자주 나오게 될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스완 글로벌인베스트먼트의 마크 오도 포트폴리오매니저는 "저가매수에 대한 인식이 사람들의 인식에 깊게 각인돼 있기 때문에, 며칠 동안의 매도장 이후 주가가 다시 반등하는 것을 자주 보게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모든 것을 바꿔놓은 큰 사건이 뉴스에 나오지 않는 한 이런 현상은 불가피하다"고 덧붙였다.

"월가는 현재 일방통행중…반등 지속 회의적"

사진=임종철 디자인기자하지만 장기금리 상승 가능성이 높은 상황에서 이런 플레이가 계속될 것이라고 보긴 어렵다는 목소리도 있다.

오안다의 모야 수석애널리스트는 "최근 경기순환주가 강세를 보였는데 오늘은 기술주 매수세에 밀렸다"며 " 월스트리트는 현재 일방통행을 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기술주의 움직임은 국채수익률과 맞물려 있다"며 "많은 시장참여자들은 이런 반등이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에 회의적"이라고 밝혔다.

에스티 듀크 나틱시스인베스트먼트 글로벌시장전략 헤드는 "투자자들은 급속한 경제활동의 가속화가 인플레이션을 촉발할 수 있다고 점점 더 우려하고 있다"며 "지난해 글로벌 봉쇄와 공급망 병목현상, 에너지 가격 상승 등 기저효과로 인해 인플레이션이 단기적으로 증가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나스닥, 지난해 11월 이후 최대 일일상승폭

[뉴욕=AP/뉴시스]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13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앞 월스트리트가 텅 비어 있다. 2020.04.14.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이날 464.66포인트(3.69%) 오른 1만3073.82로 거래를 마쳤다. 지난해 11월4일 이후 최대 일일상승폭을 기록하며 날아올랐다. 이날 시장은 최근 나스닥이 인플레이션 우려 등으로 충분히 조정을 받은 만큼 향후 성장성이 높은 종목을 살 수 있는 기회가 왔다는 분위기였다.

전날까지 5거래일 연속 하락했던 테슬라는 이날 110.58달러(19.64%) 급등한 673.58달러를 기록, 2020년 2월3일 이후 최대 일일상승폭을 기록했다.

이날 테슬라의 급반등은 그동안 과도하게 주가가 빠졌다는 인식과 함께 또다른 매수 기회가 왔다는 투자심리가 형성됐기 때문. 전날까지 테슬라 주가는 지난 1월 최고치보다 37% 이상 하락했다.

뉴스트리트리서치의 피에르 페라구 애널리스트는 "시장이 최근 테슬라 등 성장주의 가치평가에 반영된 '과잉낙관'을 바로잡은 만큼, 향후 2년간 이 회사의 탄탄한 전망에 대한 우리의 신뢰가 더욱 강해졌다"며 목표주가를 주당 578달러에서 900달러로 상향조정했다.

페라구 애널리스트는 "테슬라는 2023년에 200만대를 고객에게 전달하고 현재 기대치의 50% 이상 높은 주당 12달러의 수익을 올릴 수 있는 위치에 있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국 투자전문 매체 배론스는 테슬라 주가가 오르는 또 다른 이유로 중국을 지목했다. 테슬라는 지난 2월 1만8300대를 중국에서 배송했는데 이는 1월보다 더 높은 수치다. 음력 설 연휴 여파로 니오(NIO)나 샤오펑(XPEV)의 배송수치가 감소했다는 것을 감안할 때 테슬라의 이같은 성과는 상당하다는 평가다.

댄 이브스 웨드부시 애널리스트는 "우리는 테슬라의 2월 실적을 매우 인상적으로 평가한다"고 밝혔다.

테슬라 담은 아크 이노베이션ETF 10% 급등

 

테슬라 외에도 대표 기술주들도 동반 상승했다.

엔비디아가 8% 이상 급등한 가운데 줌 비디오도 10% 이상 올랐다. 애플과 페이스북도 각각 4% 이상 상승했고, 아마존은 3.75% 상승했다.

테슬라를 주요 투자종목으로 담은 아크인베스트의 아크 이노베이션 ETF는 이날 10.42% 급등했다.

시장을 불안하게 했던 미국 국채수익률이 하락한 것도 투자심리에 긍정적이었다. 이날 1.6%대에서 출발했던 미국 10년만기 국채금리는 1.53%대로 하락했다.

뉴욕=임동욱 특파원 dwlim@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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