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부양책 발표에도 美증시 3대지수↓[뉴욕마감]
머니투데이 기사입력 2021-01-15 06:53 기사원문
[머니투데이 뉴욕=이상배 특파원]

마스크 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
뉴욕증시 3대지수가 일제히 내렸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대규모 추가 경기부양책에 대한 기대도 차익실현 매물을 막지 못했다.
美국채 금리 상승에 대형 기술주 약세
14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블루칩(우량주) 클럽인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68.95포인트(0.22%) 내린 3만991.52로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위주의 S&P(스탠다드앤푸어스) 500 지수는 14.30포인트(0.38%) 떨어진 3795.54를 기록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도 16.31포인트(0.12%) 하락한 1만3112.64로 마감했다.
미 국고채 10년물 금리가 오르면서 이자 부담 가중에 대한 우려로 대형 기술주들이 약세를 보였다. 애플과 테슬라, 아마존, 넷플릭스 모두 1% 이상 내렸다.
이날 미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약 1.13%로 전날보다 0.04%포인트 올랐다. 차기 바이든 행정부의 대규모 부양책으로 국채 발행이 급증할 것이란 전망 때문이다. 채권 가격과 금리는 반대로 움직인다.
바이든 당선인은 이날 장 마감 후 미 국민 1인당 1400달러(약 154만원)씩 현금을 지급하는 방안을 포함한 1조9000억달러(약 2100조원) 규모의 추가 경기부양책을 공개했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사진=뉴시스
美연준의장 "당분간 금리인상 없다…출구전략 말할 때 아냐"
미국 중앙은행 격인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제롬 파월 의장은 올해 가파른 경기회복 전망 속에서도 당분간 '제로금리'를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거듭 확인했지만 국채 금리 상승을 막지 못했다.
미국 경제방송 CNBC에 따르면 파월 의장은 이날 프린스턴대가 주최한 웨비나(온라인 세미나)에서 "정책금리를 올려야 할 때가 오면 우리는 분명히 그렇게 할 것"이라면서도 "그런 상황은 당분간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준이 양적완화(QE) 조치인 채권매입 규모를 축소할 것이란 전망에 대해서도 "아직은 출구전략을 말할 때가 아니다"라며 부인했다. 그는 "경제는 아직 우리 목표로부터 멀리 떨어져 있다"며 "우리는 임무를 확실히 끝내기 전까지 통화정책 도구를 사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파월 의장은 "우린 기대 인플레이션(물가상승률)이 연 2%에 잘 정착하길 바란다"며 "우리가 글로벌 금융위기에서 배운 교훈은 (통화완화정책에서) 너무 빨리 빠져나오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연준은 지난 8월 사실상 2% 이상의 고물가를 장기간 용인하겠다는 뜻의 '평균물가목표제' 도입을 선언했다. 평균물가목표제 도입은 이후 경기가 회복돼 물가상승률이 목표치인 연 2%를 넘어도 당분간 금리를 올리지 않겠다는 의미다.

미국에서 실업수당 청구를 위해 몰린 사람들
일주일새 97만명 실업…美 신규 실업수당, 5개월래 최대
미국에선 지난 한 주 동안 100만명 가까운 이들이 일자리를 잃었다. 지난해 8월 이후 5개월 만에 가장 많은 수다.
미 노동부는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가 96만5000건으로, 전주 대비 18만1000명 늘었다고 밝혔다.
당초 시장 전문가들이 예상한 80만명(마켓워치 집계)을 크게 웃도는 수치다.
코로나19(COVID-19) 방역을 위한 봉쇄 조치에 따른 경제적 충격의 또 다른 신호라고 미국 경제방송 CNBC는 설명했다.
미국의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코로나19 방역을 위한 봉쇄가 본격화된 직후인 지난 3월말 687만명으로 정점을 찍은 이후 약 4개월 간 감소세를 이어갔다. 그러다 7월 이후 코로나19 재확산세와 함께 증가와 감소, 정체를 반복해왔다.
미국에서 최근과 같은 대규모 실업은 역사적으로 유례를 찾기 어렵다.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이전인 지난 2월까지 미국의 주간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20만건대에 불과했다.
종전까지 최대 기록은 제2차 오일쇼크 때인 1982년 10월 당시 69만5000명이었다. 글로벌 금융위기 때에도 최대 66만5000명(2009년 3월)에 그쳤다.

골드만삭스 "올해 주가 13% 더 간다"
미국 최대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는 올해 미국 주가가 약 13% 더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 금융전문매체 마켓워치에 따르면 골드만삭스의 데이브 코스틴 수석전략가는 이날 "S&P 500 지수는 올해말 4300까지 상승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날 종가인 3809.84보다 12.9% 높은 수준이다. 2022년 목표치는 4600으로 제시했다.
코스틴 전략가는 신임 바이든 행정부의 대규모 경기부양책 등에 힘입어 올해 미국의 GDP(국내총생산)가 6.4%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현재 시장 컨센서스(평균 전망치)인 4.2%를 크게 웃도는 수치다.
이를 토대로 올해 S&P 500 기업들의 EPS(주당순이익)는 31% 증가할 것으로 그는 예상했다. 코로나19 사태로 지난해 S&P 500 기업들의 EPS는 17% 감소했다.
골드만삭스는 올해 유망 업종으로 IT(정보기술), 의료, 산업, 소재 분야를 꼽았다. 반면 통신, 필수 소비재, 유틸리티, 부동산 분야에 대해선 비중 축소를 조언했다.
뉴욕=이상배 특파원 ppark140@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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