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자 백신 美승인 '청신호'…S&P·나스닥 최고치[뉴욕마감]
머니투데이 기사입력 2020-12-09 07:12 기사원문
[머니투데이 뉴욕=이상배 특파원]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 영국 왕실 홈페이지
뉴욕증시 3대 지수가 일제히 올랐다. S&P(스탠다드앤푸어스) 500 지수와 나스닥종합지수는 사상 최고 기록을 갈아치웠다.
영국에서 대규모 접종이 시작된 화이자의 코로나19(COVID-19) 백신이 미국 FDA(식품의약국)의 긴급사용 승인 기준 역시 만족한다는 평가 덕분이다.
"시장 낙관할 합당한 이유 있다"
8일(현지시간) 블루칩(우량주) 클럽인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104.09포인트(0.35%) 오른 3만173.88로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위주의 S&P 500 지수는 10.29포인트(0.28%) 상승한 3702.25를 기록하며 사상 처음 3700선에 안착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62.83포인트(0.50%) 뛴 1만2582.77로 마감했다. 테슬라는 1.3% 올랐다.
영국에서 접종되는 백신을 개발한 화이자와 바이오엔테크의 주가는 각각 3.2%, 1.9%씩 뛰었다.
이날 영국은 서방에서 처음으로 코로나19 백신의 대규모 접종에 돌입했다. 화이자 백신 총 2000만 명 분량을 주문한 영국 정부는 이달 말까지 우선 200만 명이 맞을 수 있는 400만 회분을 들여올 계획이다.
어드바이저스자산운용의 매트 로이드 수석전략가는 "이건 틀림없는 호재"라며 "전체적으로 시장을 낙관할 합당한 이유가 있다"고 말했다.

"화이자 백신, 1회 접종 후에도 효과"
이날 로이터통신이 보도한 FDA 문서에 따르면 FDA 관계자는 미국 화이자와 독일 바이오엔테크가 공동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이 FDA의 긴급사용 승인 지침에 부합한다고 평가했다.
이 관계자는 화이자·바이오엔테크 백신의 2회차 투약 후 최소 일주일 뒤부터 코로나19 감염을 예방하는 효과가 95%라고 밝혔다. 1회차 접종 이후에도 52%의 효능이 나타났다.
과거 코로나19에 걸렸던 경험이 있는 사람도 백신을 맞으면 도움을 받을 수 있다는 내용도 문서에 담겼다.
그러나 FDA는 16세 미만 아동·청소년과 임산부, 면역체계가 손상된 사람들을 대상으로 백신의 안전성을 입증할 만한 자료는 불충분하다고 밝혔다.
FDA는 오는 10일 화이자·바이오엔테크 백신의 긴급사용 승인 여부를 검토할 자문위원회 회의를 열 예정이다.
이 백신은 지난 2일 영국에서 긴급사용 승인을 받았으며 영국 정부는 8일부터 80세 이상 노년층과 의료진을 대상으로 백신 접종에 들어갔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
바이든 "취임 후 100일내 1억명 백신 접종"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취임한 후 100일 내 미국민 1억명에게 코로나19 백신을 접종시키겠다고 약속했다. 미국 대통령 취임일인 1월20일을 기준으로 100일 후면 4월말이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바이든 당선인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취임 후 100일 내 아이들을 학교로 돌려보내는 것이 국가의 가장 우선순위 과제가 될 것"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처음 백신이 접종된 후 (백신 접종) 노력이 느려지거나 중단될 가능성이 있다"며 "의회가 코로나19 백신을 미 전역에 배포할 수 있도록 자금을 지원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그렇지 않으면 수백만명의 미국인들이 백신을 얻기 위해 몇 달 더 기다려야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바이든 당선인은 "이달 내 코로나19 백신 배포를 위한 온갖 자원들을 배치하려면 신속히 행동해야 한다"며 "백신 배포를 감독하도록 더 많은 고위 당국자를 지명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울=뉴시스] 아스트라제네카가 개발한 코로나19 백신. (사진=아스트라제네카 홈페이지) 2020.12.08. photo@newsis.com
한국이 산 英백신 "안전하고 효과적" 외부평가
한국 정부가 구매한 영국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와 옥스포드대의 코로나19 백신에 대해서도 "안전하고 효과적"이라는 외부 평가가 나왔다. 그러나 추가 검증이 필요하다는 지적은 빠지지 않았다.
BBC, 가디언 등 영국 언론에 따르면 의학전문잡지 랜싯은 이날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3상 임상시험에 대한 독립적인 과학자들의 동료평가(peer-reviewed) 논문을 공개했다.
논문에 따르면 아스트라제네카의 백신은 코로나19 감염을 줄이는 데 효과가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임상시험 참가자 대부분은 55세 이하였지만, 이보다 나이가 많은 사람들에게도 백신이 효과가 있었다.
그러나 논문은 이 백신이 투약 방식에 따라 예방률이 다르게 도출된 것에 대해 추가적인 검증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앞서 아스트라제네카는 백신의 3상 임상시험 초기 데이터 분석 결과를 발표하며 예방률을 70%라고 발표했다.
이는 백신 1회분의 절반을 우선 투약하고 한 달 후 1회분을 온전히 투약한 참가자들의 예방률 90%, 두 차례 모두 1회분 전체 용량을 투약한 이들의 예방률 62%를 합친 결과다. 아스트라제네카 측은 투약량에 따라 예방률이 다르나 나온 원인을 설명하지 못했다.
AP통신은 "이 같은 결과가 영국과 다른 나라 규제 당국의 승인을 받기에 충분할지는 불분명하다"고 했다.
한편 한국 정부는 아스트라제네카와 백신 2000만회 분에 대한 도입 계약을 맺었다. 정부는 화이자, 얀센, 모더나 등 다른 제약사들을 통해서도 백신을 수급한다는 계획이다.
아스트라네제카 백신은 화이자, 모더나 등이 개발한 백신보다 상대적으로 효능이 떨어지만 가격이 훨씬 저렴하고 일반적인 냉장 온도에서 보관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美서부 재봉쇄에 WTI 뚝뚝
미국 유가가 내림세를 이어갔다. 서부의 인구 밀집지역인 캘리포니아 주에서 코로나19 방역을 위한 봉쇄령이 확대되면서 석유 수요 둔화에 대한 우려가 기름값을 짓눌렀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서부 텍사스산 원유) 내년 1월 인도분은 전 거래일보다 16센트(0.3%) 내린 배럴당 45.60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반면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국제유가의 기준물인 내년 2월분 북해산 브렌트유는 밤 11시20분 현재 3센트(0.1%) 상승한 48.82달러를 기록 중이다.
현재 미국 캘리포니아 주 총 인구 3900만명 가운데 85%에 해당하는 약 3300만명이 지역별 '외출금지' 행정명령의 적용을 받고 있다.
이날 달러화는 강세였다. 오후 5시24분 현재 뉴욕외환시장에서 달러인덱스(DXY)는 전날보다 0.19% 오른 90.97을 기록 중이다. 달러인덱스는 유로, 엔 등 주요 6개 통화를 기준으로 달러화 가치를 지수화한 것이다.
뉴욕=이상배 특파원 ppark140@gmail.com
| [외환브리핑]진도 안나가는 美부양책 협상…원·달러 하락세 제동 (0) | 2020.12.10 |
|---|---|
| "테슬라 780달러" 부른 골드만삭스, 숨겨진 이유 있었나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0) | 2020.12.09 |
| 골드만 "증시 쉬어갈 때" vs BofA "계속 상승"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0) | 2020.12.08 |
| 부양책 협상 속 나스닥 최고치…테슬라 7% 폭등[뉴욕마감] (0) | 2020.12.08 |
| '예상대로' 오르는 뉴욕 증시…'예상치 않은' 일이 터진다면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0) | 2020.12.0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