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역설(逆說)
날아오르는 연줄을 끊으면 더 높이 날 줄 알았다.
그러나 땅바닥으로 추락(墜落)하고 말았다.
철조망을 없애면 가축들이 더 자유롭게 살 줄 알았다.
그러나 사나운 짐승에게 잡아먹히고 말았다.
관심(關心)을 없애면 다툼이 없어질 줄 알았다.
그러나 다툼이 없으니 남남이 되고 말았다.
간섭을 없애면 편하게 살 줄 알았다.
그러나 외로움이 뒤쫓아 왔다.
바라는 게 없으면 자족할 줄 알았다.
그러나 삶에 활력(活力)을 주는 열정(熱情)도 사라지고 말았다.
불행(不幸)을 없애면 행복 할 줄 알았다.
그러나 무엇이 행복인지도 깨닫지 못하고 말았다.
편안(便安)을 추구(追求)하면 권태(倦怠)가 오고,
편리(便利)를 추구(追求)하면 나태(懶怠)가 온다.
나를 불편하게 하던 것들이 실은 내게 필요한 것들이다.
얼마나 오래 살지는 선택할 수 없지만
보람 있게 살지는 선택(選擇)할 수 있다.
얼굴의 모양은 선택할 수 없지만 표정은 조정할 수 있다.
주어지는 환경(環境)은 선택(選擇)할 수 없어도
내 마음과 자세(姿勢)는 선택(選擇)할 수 있다.
그러므로 결국 행복(幸福)도 선택이고,
불행(不幸)도 나의 선택(選擇)인 것이다.
사람의 마음이 즐거우면 종일 걸어도 힘들지 않지만
마음속에 근심이 있으면 불과 십리를 걸어도 싫증이 난다.
인생의 행로(行路)도 이와 마찬가지다.
늘 명랑(明朗)하고 유쾌(愉快)한 마음으로
그대의 인생(人生)을 걸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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