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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최고 감염병 전문가와 싸우는 트럼프

국제· 미국

by 21세기 나의조국 2020. 10. 20.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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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최고 감염병 전문가와 싸우는 트럼프

시사저널 이선영 객원기자 입력 2020.10.20. 14:05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1월 대선을 2주 앞두고 19일(현지 시각) 미국 최고의 감염병 전문가로 통하는 앤서니 파우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을 '재앙'이라고 부르며 맹비난했다.

 

NBC 등 미 언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선거캠프 참모들과의 통화에서 파우치 소장을 '재앙'이라고 칭하며 그의 코로나19 관련 언행에 강력한 불만을 표했다.

 

트럼프 "파우치는 재앙" vs 파우치 "국민 돌보는 게 내 일"

(시사저널=이선영 객원기자)

 

미국 최고의 감염병 전문가로 통하는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이 지난 4월22일 백악관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뒤에서 지켜보는 가운데 코로나19 상황에 관해 일일 브리핑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1월 대선을 2주 앞두고 19일(현지 시각) 미국 최고의 감염병 전문가로 통하는 앤서니 파우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을 '재앙'이라고 부르며 맹비난했다.

 

NBC 등 미 언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선거캠프 참모들과의 통화에서 파우치 소장을 '재앙'이라고 칭하며 그의 코로나19 관련 언행에 강력한 불만을 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사람들은 파우치, 그리고 모든 멍청이들의 말을 듣는 데 신물이 났다"며 "사람들은 코로나19에 신물이 났다. 좀 내버려 두라"고 맹비난했다.

 

이어 "우리가 그의 말을 들었다면 현재 70만~80만 명이 죽었을 것"이라며 "파우치는 TV에 나올 때마다 폭탄이었다. 하지만 만약 그를 해고하면 더 큰 폭탄"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파우치 소장은 이날 캘리포니아주 지역 라디오방송과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 발언과 관련해 "언급하고 싶지 않다"고 일축했다. 파우치 소장은 "그저 미국인과 세계인의 건강과 안전, 복지를 지키는 일을 계속하고 싶다"면서 "많은 주(州)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에) 꽤 잘 대응했는데 확진자가 증가세를 나타낸 점에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대통령과 나를 대립시키는 일에 끼고 싶지 않다"면서 "국민의 건강과 복지만이 관심사로, 나는 내 일을 하고 국민을 돌보길 원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다른 일과 관련해선 영화 대부의 대사처럼 '사적인 감정은 없고 순전히 비즈니스일 뿐'(nothing personal, strictly business)이라고 말하고 싶다"고 답했다.

 

앞서 파우치 소장은 전날 CBS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코로나19 감염에 관해 "진작 걱정했었다"며 에이미 코니 배럿 연방대법관 후보 지명식을 겨냥해 '슈퍼 전파 행사'라고 발언한 바 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2000여 명의 캠프 관계자와 연결된 이날 전화 회의에서 "대선 승리는 물론 의회의 상·하원에서도 다수석을 차지할 것"이라고 낙관론을 주장했다.

 

선거분석 웹사이트 리얼클리어폴리틱스에 따르면, 지난 5~18일 각종 여론조사 취합 결과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율은 전국 단위로 42.4%로 바이든 후보(51.3%)를 8.9%포인트 차로 뒤쫓고 있다. 이는 지난 11일 10.3%포인트에 비해 줄어든 것이다. 대선 승부를 결정짓는 6개 경합주 지지율 격차는 4.1%포인트로 더 좁혀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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