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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글로비스, 하락장에서 '나홀로' 20% 상승 왜?

생활경제·연금. 자동차일반

by 21세기 나의조국 2020. 10. 18.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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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글로비스, 하락장에서 '나홀로' 20% 상승 왜?

연합뉴스 기사입력 2020-10-18 06:07 기사원문

 

 

정의선 회장 23% 지분 보유…"향후 기업가치 증대 기대감"

정의선 회장 현대차그룹 회장
[연합뉴스TV 제공]


(서울=연합뉴스) 김태종 기자 = 현대차그룹 물류회사인 현대글로비스 주가가 최근 하락장에서 20% 이상 오르면서 주목을 받고 있다.

급등 시점이 정의선 회장 체제 전환과 맞물려 있다는 점에서 그룹 지배구조 개편을 앞두고 기업 가치가 커질 것이란 기대가 반영됐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1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현대글로비스 주가는 지난 12일 15만원에서 지난 16일 18만4천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13일부터 4일 연속 오르며 23%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종가 기준으로 2018년 4월 17일(18만8천원) 이후 30개월 만에 최고 수준이다.

전반적인 하락장으로 상승이 다소 제한되기도 했지만, 16일에는 19만6천500원까지 오르며 13일부터 상승률이 30%를 넘기도 했다.

이 기간 코스피 지수가 4일 연속 내리며 -2.5% 하락한 것을 감안하면 실질 상승률은 이보다 더 높다.

현대차그룹의 다른 주요 계열사와 비교해도 주가 상승은 두드러진다.
같은 기간 현대차는 4.4% 하락했고, 기아차도 5.1% 내렸다. 현대모비스는 0.8%의 미미한 상승에 그쳤다.

현대글로비스 주가가 상승하기 시작한 시점은 정의선 당시 수석부회장이 회장에 오른다는 소식이 알려진 지난 13일부터다.

[표] 현대차그룹 주요 계열사 주가 최근 증감율



시장은 정의선 회장 체제하에서 현대글로비스 역할을 주목하고 있다.

현재 현대차그룹 지배구조는 '현대차-기아차-현대모비스-현대차', '현대차-기아차-현대제철-현대모비스-현대차', '현대차-현대글로비스-현대모비스-현대차' 등으로 복잡하게 얽혀 있다.

안정적인 경영권 확보를 위한 지배구조 개편이 필요한 상황이지만, 정 회장이 보유한 지분은 현대차(2.62%), 기아차(1.74%), 현대모비스(0.32%) 등 각각 3%를 넘지 않는다. 반면, 현대글로비스 지분 23.29%을 갖고 있다.

지배구조 개편을 위해서는 정 회장으로서는 지분을 많이 가진 현대글로비스의 가치가 커지는 것이 중요할 수밖에 없는 구조다.

이에 현대글로비스가 앞으로 수소경제와 전기차 사업, 중고차 유통 등 그룹의 신사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면서 가치를 높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2018년 3월 현대모비스의 모듈·AS부품 사업을 분할해 현대글로비스와 합병하는 방안을 추진했지만, 합병 비율에 대한 주주들 반대로 무산된 바 있다.

양지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현대차그룹이 지배구조 개편을 어떤 방식으로 추진한다 해도 글로비스와 현대모비스 두 회사가 활용될 것이라는 것은 분명하다"며 "정의선 회장이 가진 지분 가치가 커지는 것이 중요하고, 그래서 글로비스가 부각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래픽] 현대차그룹 지분율 현황


(서울=연합뉴스) 박영석 기자 =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이 14일 회장으로 승진하면서 앞으로 풀어야 할 '숙제'에도 관심이 쏠린다.


현대차그룹 지배구조 개편부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위축된 글로벌 시장 대응, 중국 실적 개선까지 만만찮은 숙제들이 신임 회장 앞에 놓여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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