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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날 찍어라" 트윗폭탄 날리며 퇴원…나스닥 2.3% ↑[뉴욕마감]

경제일반(국내)/월가·월스트리트

by 21세기 나의조국 2020. 10. 6. 1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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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날 찍어라" 트윗폭탄 날리며 퇴원…나스닥 2.3% ↑[뉴욕마감]

머니투데이 기사입력 2020-10-06 06:36 기사원문

 

 

[머니투데이 뉴욕=이상배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뉴욕증시가 급반등했다. 코로나19(COVID-19)에 감염돼 입원 치료를 받아 온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사흘 만에 퇴원한다는 소식이 안도 랠리를 이끌었다. 최소 1조 달러(약 1170조원) 규모의 추가 경기부양책 협상 타결에 대한 기대감도 반등에 한몫했다.

 

"추가 경기부양책 협상 타결 기대감에 랠리"

 

5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블루칩(우량주) 클럽인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65.83포인트(1.68%) 오른 2만8148.64로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위주의 S&P(스탠다드앤푸어스) 500 지수는 60.16포인트(1.80%) 상승한 3408.63을 기록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257.47포인트(2.32%) 뛴 1만1332.49로 마감했다. 이른바 MAGA로 불리는 MS(마이크로소프트), 애플, 알파벳(구글의 모회사), 아마존 모두 올랐다. 테슬라도 2.5% 넘게 상승했다.

미국 경제방송 CNBC에 따르면 미 행정부측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과 야당인 민주당을 대표하는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은 이날 장시간 전화로 협상을 벌이고 6일 후속 협상을 위한 서면 교환에 합의했다. 헤지펀드 출신의 방송인 짐 크레이머는 "오늘 주가 랠리는 추가 부양책 협상 타결에 대한 기대감 때문"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퇴원 소식도 주식시장에 호재로 작용했다. 주식시장은 법인세 인상 등 반(反) 기업 정책을 내세우는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의 당선보다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을 선호한다.

바이든 전 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이 낮춘 법인세 최고세율을 21%에서 28%로 되돌리고, 기업 국외수익과 고소득자의 양도·배당소득에 대한 증세를 추진하겠다고 공약했다.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왼쪽)과 미치 매코널 상원 원내대표

 

트럼프 "코로나19 두려워 말라"…의료진 "퇴원 기준 충족"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오늘 오후 6시30분(한국시간 6일 오전 7시30분) 위대한 월터 리드 군병원을 떠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상태가 정말 좋다"며 "20년 전보다 더 좋다고 느낀다"고 했다. 이어 "코로나19를 두려워 하지 말라. 이것이 당신의 삶을 지배하도록 놔두지 말라"며 "트럼프 행정부 아래에서 우린 훌륭한 약과 지식들을 개발했다"고 주장했다.

의료진은 트럼프 대통령이 퇴원 기준을 충족해 백악관으로 돌아가게 됐다고 밝혔다. 숀 콘리 백악관 주치의는 기자회견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완쾌된 것은 아니다"면서도 이 같이 말했다.

콘리 주치의는 트럼프 대통령이 72시간 이상 열이 오르지 않았으며 산소 농도도 정상치 수준이라고 밝혔다. 신경계에도 이상 증상이 없다고 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의 병세에 대해 신중하게 낙관적이지만 계속 주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일각에선 트럼프 대통령의 퇴원이 의학적 결정이 아니라 대선을 앞두고 강인한 모습을 보이기 위한 정치적 결정일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덱사메타손을 투약할 정도의 코로나19 환자가 사흘 만에 퇴원하는 것은 쉽지 않다는 지적이다.

워싱턴포스트(WP)는 "참모들 사이에서도 조기 퇴원으로 트럼프 대통령의 상태가 악화돼 다시 입원하는 사태가 오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있다"고 전했다.

지난 2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입원한 트럼프 대통령은 스테로이드제인 '덱사메타손'을 처방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덱사메타손은 미 식품의약국(FDA)이 코로나19 치료제로 긴급승인한 약물로, 중증 환자에 주로 사용된다.

올 11월 미국 대선에서 맞붙을 조 바이든 전 부통령(왼쪽)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날 찍어라"…조급한 트럼프, 병상서 18개 폭풍 트윗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병상에서도 자신에 대한 지지를 호소하는 트윗을 10여개 연달아 날렸다. 11월3일 대선을 앞두고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와의 지지율 경쟁에서 밀리는 데 따른 조바심의 발로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자신에게 투표하겠다는 한 유권자의 말을 인용하는 것을 시작으로 '투표하라!'(VOTE!)는 대문자 단어로 끝나는 트윗 18개를 연속으로 올렸다.

트윗은 대부분 자신의 치적이나 재선 공약을 의미하는 표현 뒤에 '투표하라'는 단어를 붙이는 방식으로 쓰였다. 대표적으로 Δ주식시장 상승 Δ역사상 최강 군대 Δ법과 질서 Δ종교적 자유 Δ역대 최대 면세 Δ생명 존중 Δ부패한 가짜뉴스 언론과의 싸움 등이다.

또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나라 역사상 가장 크고 막대한 (또 우리 경제와 일자리를 침체시킬) 세금 인상을 원한다면 민주당에 투표하라"고 비꼬았다.

미국 정치전문매체 리얼클리어폴리틱스(RCP)가 최근 2주간 실시된 12차례의 여론조사 결과를 집계한 결과, 바이든 전 부통령의 전국 지지율은 평균 50.7%로 트럼프 대통령(42.4%)을 8.3%포인트 차이로 앞서고 있다.

그러나 이번 대선 결과를 결정지을 플로리다 펜실베이니아 노스캐롤라이나 미시간 위스콘신 아리조나 등 6개 주요 경합주에선 지지율 격차가 평균 3.8%포인트에 불과해 승패를 예단하긴 이르다는 지적이다.

 

 

허리케인 북상+노르웨이 파업에 유가 6% 급등

 

국제유가가 급등했다. 허리케인 '델타'의 북상과 노르웨이 석유노조의 파업으로 원유 공급 차질이 예상되면서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서부 텍사스산 원유) 11월 인도분은 전 거래일보다 배럴당 2.37달러(6.4%) 뛴 39.42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국제유가의 기준물인 12월분 북해산 브렌트유는 밤 9시42분 현재 전날보다 2.25달러(5.7%) 상승한 41.53달러에 거래 중이다.

전미허리케인센터에 따르면 미국의 유전 밀집지대인 멕시코만으로 북상 중인 열대성 폭풍 '델타'는 이날 저녁 늦게 혹은 다음날 새벽 허리케인 등급으로 격상될 것으로 보인다. 델타는 6일 밤 또는 7일 새벽 멕시코만 남동부를 지날 것으로 예측된다.

또 노르웨이 석유·가스연합에 따르면 현재 석유노조의 파업으로 6개의 해상 유전이 폐쇄됐으며 하루 평균 33만 배럴의 석유 생산 차질이 발생했다. 이는 노르웨이에서 생산되는 석유 및 가스의 8%에 해당하는 규모라고 코메르츠방크는 전했다.

이날 달러화는 약세였다. 오후 4시49분 현재 뉴욕외환시장에서 달러인덱스(DXY)는 전 거래일보다 0.4% 내린 93.46을 기록 중이다. 달러인덱스는 유로, 엔 등 주요 6개 통화를 기준으로 달러화 가치를 지수화한 것이다.

금값은 올랐다. 같은 시간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 인도분 금은 전 거래일보다 온스당 11.10달러(0.6%) 상승한 1918.70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통상 달러화로 거래되는 금 가격은 달러화 가치와 반대로 움직인다.

뉴욕=이상배 특파원 ppark140@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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