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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목현미경] 다시 시동 거는 현대차.."주가 상승 초입"

생활경제·연금. 자동차일반

by 21세기 나의조국 2020. 9. 5. 1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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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목현미경] 다시 시동 거는 현대차.."주가 상승 초입"

 뉴스1 박응진 기자 입력 2020.09.05. 07:00

 

 

다소 부진한 내수·해외 소폭 회복, 9월부터 개선 전망
개소세, 소비심리에 부정적..코로나19 팬데믹 가능성도

 

현대자동차가 2015년 3세대 출시 이후 5년 만에 완전변경 되는 4세대 신형 투싼의 티저 이미지를 3일 최초 공개했다. (현대차 제공) 2020.9.3/뉴스1

 

(서울=뉴스1) 박응진 기자 = 현대차와 기아차 등 국내 자동차 생산·판매 업체들의 지난 8월 내수 판매는 대체로 부진했지만, 해외 판매가 소폭 회복세를 보이면서 9월부터 본격적인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 증권가에선 자동차 업체 주가가 장기적으로 봤을 때 상승 추세의 초입에 진입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올해 하반기(7~12월) 실적 개선이 두드러질 것으로 예상되는 현대차가 최선호주로 꼽힌다.

 

5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현대차의 지난달 글로벌 도매 판매량은 전년 동월 대비 14% 감소한 31만대(해외 26만대, 국내 5만대)를 기록했다. 해외 판매는 전년 동월 대비 17% 감소했지만, 해외 주요 지역의 판매가 정상화되며 전월 대비로는 8% 증가했다. 내수 판매는 아반떼 신차와 제네시스 라인업 판매 강세로 전년 동월 대비 3% 증가했다.

 

기아차의 지난달 글로벌 도매 판매량은 전년 동월 대비 5% 감소한 22만대(해외 18만대, 국내 4만대)를 기록했다. 해외 판매는 인도 등 해외 공장 가동이 정상화돼 전월 대비 2% 오르며 회복세를 보였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4% 줄어든 것이다. 내수 판매는 경쟁사 신차 판매 강세에 따른 승용 부문 부진과 확진자 발생에 따른 생산 중단 등으로 전년 동월 대비 11%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다소 부진한 내수 판매는 기록적인 홍수, 일부 공장 라인 재편 등이 원인이 됐다. 다만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이슈를 염두에 두면 비교적 양호한 판매 흐름인 것으로 진단된다. 8월 영업일 수는 전월보다 3일, 전년 동월 대비 1일 적기도 했다. 김진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8월 중순 이후부터 불거진 코로나19 재확산 우려만 없었다면 7~8월 판매만으로도 3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조기에 형성됐을 수 있었을 것"이라며 "미처 못 이뤄진 판매는 9월에 반영되면서 판매량 회복세를 이어나갈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기아자동차가 27일 공식 유튜브와 네이버TV 등을 통해 프리미엄 퍼포먼스 세단 '스팅어 마이스터' 온라인 론칭 필름을 공개하고 주요 사양과 트림별 가격을 밝혔다.(기아차 제공) 2020.8.27/뉴스1

 

9월 내수 판매가 8월 대비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이 많지만, 자동차 개별소비세율에 발목이 잡힐 수도 있다는 관측도 있다. 상반기 1.5%로 인하됐던 개별소비세율은 7월부터 3.5%로 늘어나며 소비심리에 부정적 영향을 주고 있기 때문이다. 권순우 SK증권 연구원은 "개별소비세 인하폭 축소 영향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라면서 "내수 감소를 만회하기 위한 신차 및 볼륨모델의 수출확대 전략이 요구되는 시점"이라고 언급했다.

 

8월에 북미·유럽 외에 신흥국에서 본격적인 회복 시그널이 관측되는 등 해외 판매 회복세가 감지되고 있다는 사실은 고무적이다. 경제활동 재개에 따른 해외공장 가동률 상승과 신차 출시 등을 고려하면 해외 판매 회복세는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 현대차의 경우 제네시스는 9월부터 미국 수출이 본격화되고 아반떼는 10월부터 미국 현지 생산이 시작된다. 투싼도 9월 중 국내 사전계약에 돌입해 10월부터 출시될 예정이다. 기아차도 인도 특화 SUV 모델인 쏘넷의 판매가 9월부터 시작된다.

 

따라서 자동차 업종의 주가 상승이 점쳐진다. 현대차의 주가는 전날(4일) 17만2500원(이하 종가 기준)으로, 연초(1월2일·11만8000원) 대비 46.1% 오른 상태다. 올해 들어 기아차의 주가는 3월23일 2만1500원까지 떨어진 후 이달 4일 4만2150원까지 오르며 연초(1월2일·4만2500원) 수준을 거의 회복했다. 조수홍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자동차 주가 상승폭이 컸지만 장기 상승 추세의 초입국면으로 판단한다"며 "신차 출시를 통한 수익성 효과가 아직 본격화되지 않았고, 장기적으로는 성공적인 사업구조 전환에 대한 기대감이 남아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2차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가능성은 여전히 경계해야 할 부분이다.

 

김진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편안한 이익 개선 구간의 초입에서 좀 더 과감하고 공격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봤다. 자동차 업종 중에선 현대차가 최선호주로 꼽힌다. 이재일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하반기 내수 판매는 상대적으로 현대차의 강세가 두드러질 전망"이라며 "코로나19 영향으로 아직 글로벌 판매는 감소세를 유지하고 있지만 전월 대비 회복세가 지속되고 있고 핵심 차종·지역의 판매가 양호하기 때문에 긍정적인 시각을 유지한다"고 했다.

 

pej86@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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