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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은 참 무서운 사람입니다.

노짱, 문프

by 21세기 나의조국 2020. 7. 4.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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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은 참 무서운 사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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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7-03 17:58:44 수정일 : 2020-07-03 17:59:45 121.♡.35.170

 

 

박지원이 어떤 일을 했는지 복기해보면 기가 막힙니다.

 

한때 문재인은 '영남패권주의자'로서 '부산'정권의 이익에 앞장서고, 호남을 소외하는 사람이었습니다. 말도 안 되는 일이지만, 끊임없이 해명하고 해명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박지원은 '극좌적, 수구패권주의'라며 문재인을 공격했습니다. 그 양반 농담 잘 하는 건 유명하지만, 이게 무슨 농담같은 공격입니까. 극좌적인데 수구야. 힘도 없는데 무슨 패권을 휘둘러...

 

뒤이어 정말 농담같은 일이 벌어집니다. 이 말도 안 되는 공격들은 효과가 아주 좋았습니다.

마침내, 문재인은 광주가 버리면 정계 은퇴 하겠다는 배수진을 치게 됩니다.

 

뭐. 다 옛날 일입니다..... 옛날 일 맞습니까. 실체 없는 공격이니 공격이 사라지면 피해도 없어야 하겠지만, 지금도 여전히 친문 그룹은 없고 친문 계파도 없습니다. 친문 패권주의라는 언론의 집중포화를 받을까봐 뭉치지를 않습니다. 문재인같은 초대형 정치인에게는 볼 수 없는 모습입니다.

 

박지원의 공격들은 지금 찾아보면 어처구니없는 농담처럼 보이지만 당시에는 이가 갈렸습니다.

누구보다 지역감정 타파를 위해 노력한 노무현·문재인을 영남패권주의자로 만들어버렸으니 역린을 건드린 것이지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문 대통령은 그런 자의 능력을 높이 사서 국정원장에 앉힙니다. 그 사람의 욕망과 능력과 시대적 역할만을 보고, 엄중한 시기 중요한 위치에 맡깁니다. 얼마나 많은 성찰 끝에 저런 결론이 나왔을까요. 범인들은 감당할 수 없는 초인적인 공정함입니다.

 

문 대통령은 박지원이 자신을 공격할 때, 억울함이나 분노를 쌓아두는 것이 아니라, 공격의 서늘함에 감탄했을 것입니다. 칼날의 방향이 다른 곳으로 향한다면 어떻게 될까, 경계없는 넓은 바둑판을 펼쳐두고 자유로이 뒀을 것입니다. 그래서 알파고가 인간이 상상하지 못하는 수를 두는 것같이, 범인의 상상을 넘는 인사를 합니다.

 

박지원이 싫습니다. 그러나 문재인의 방식은 언제나 좋습니다. 박지원이 밉기는 해도, 그 무게를 알 만큼 영리한 사람인 건 인정합니다. 역사의 장에서 역할을 잘 해내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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