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세종=민동훈 기자 입력 2020.04.20. 15:27 수정 2020.04.20. 17:04
수소전기차의 심장에 해당하는 '수소연료전지시스템' 기술을 미국·유럽시장에 수출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산업기술보호위원회의 서면심의를 거쳐 '현대자동차의 수소차용 수소연료전지시스템 기술수출' 안건에 대해 승인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현대차는 미국 디젤엔진 제조전문기업 커민스의 구동장치(모터 등) 기술을 활용해 북미 상용차 시장에 수소연료전지 등 수소차 핵심부품을 공급할 계획이다.

수소전기차의 심장에 해당하는 '수소연료전지시스템' 기술을 미국·유럽시장에 수출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매년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수소차의 핵심부품 시장을 선점할 수 있게 돼 막대한 경제적 효과와 함께 '수소경제 글로벌 1등 국가' 입지를 단단히 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산업기술보호위원회의 서면심의를 거쳐 '현대자동차의 수소차용 수소연료전지시스템 기술수출' 안건에 대해 승인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수소차가 아닌 수소연료전지시스템 단독 수출은 이번이 처음이다.
현재 수소연료전지시스템 등 69개 기술은 국가핵심기술로 지정돼 관리되고 있다. 정부지원을 받아 개발된 국가핵심기술을 해외로 수출하려면 '산업기술의 유출방지 및 보호에 관한 법률'에 따라 산업기술보호위원회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수소연료전지시스템은 수소를 활용해 전기를 생산하는 장치로, 내연기관차의 엔진에 해당하는 수소차의 핵심부품이다. 현대차의 수소연료전지시스템은 수소와 산소가 반응해 전기를 만들어 내는 연료전지 스택을 비롯해 수소와 공기 공급장치, 열관리 장치 등으로 구성된 BOP(Balance Of Plant·보조기기) 등으로 이뤄진다.
이 시스템 설계 및 제조 기술은 현대차, 도요타 등 극소수기업만 보유한 첨단핵심기술이다. 향후 수소차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 기술적·경제적 가치도 매우 높은 기술이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수소전기치와 관련해 "차량뿐 아니라 연료전지시스템 판매를 본격화하고, 관련 인프라 구축사업 협력을 통해 수소 산업 생태계 확장을 주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지난해 미국 최대 상용차 엔진 업체인 커민스와 수소연료전지 분야의 전략적 협력 강화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맺었다. 현대차가 수소연료전지시스템을 커민스에 제공하고 커민스가 자사의 전동화 파워트레인 부품 기술 등을 추가 적용한다. 이를 북미 지역 시내버스 및 스쿨버스 제작사, 트럭 제조사 등 상용차 업체에 판매할 계획이다. 2030년에는 연간 20만 기의 수소연료전지시스템을 판매하는 게 현대차 목표다.

최근 미국은 캘리포니아주를 중심으로 수소전기차 보급에 속도를 내고 있다. 충전소 구축 비용과 운영비를 보조하고 있으며 차량 구매 보조금도 지급하고 있다. 이번 현대차의 수출 승인을 계기로 미국 연료전지 시장을 선점하고 확대할 수 있는 교두보 확보와 더불어 국내 부품업계가 함께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 함께 위원회는 유럽지역 완성차 A사에 대한 수소연료전지 수출 안건도 승인했다. 이를 통해 현대차는 유럽지역 수소연료전지 시장 선점을 위한 계기를 마련할 수 있게 됐다.
산업부 관계자는 "앞으로도 기술격차, 수출방식 등의 기술안보 측면과 기술수출에 따른 경제측면에 대해 종합적이고 전략적으로 판단해 국가핵심기술 수출 승인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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