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대책에도 가계부채 892조…또 갈아치운 역대최대

부동산대책에도 가계부채 892조…또 갈아치운 역대최대

머니투데이

• 안재용 기자

• 2020.02.11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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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가계대출 증가액이 1월 기준으로 2004년 이후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정부 부동산 대책에도 가계대출 증가세가 꺽이지 않은 것이다. 한국은행은 정책효과가 반영되기까지 두 달 정도 시간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한국은행이 11일 발표한 2019년 1월 중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은행 가계대출(정책모기지론 포함) 잔액은 전월대비 3조7000억원 증가한 892조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12월(7조2000억원) 보다는 줄었지만 1월 기준으로는 2004년이후 최대치다. 통상 1월은 가계대출이 크게 늘어나지 않는 기간이다.   한은은 12.16 부동산 대책이 발표됐지만 가계대출에 반영되기까지는 2달여 기간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계약과 자금조달 시기간 차이가 존재해서다. 현재 가계대출은 12월에 이뤄진 부동산 거래에 영향을 크게 받는다.  한은 관계자는 "12.16대책 내외로 부동산 거래가 많았고 계약과 자금조달까지 두달 내외 시차가 존재한다"며 "2월까지는 정책시차가 존재해 가계대출이 예년보다 높을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지난달 은행 가계대출은 주택담보대출이 전월대비 4조3000억원 늘었다. 일반신용대출 등 기타대출은 전월대비 6000억원 줄었다. 안심전환대출이 계속돼 비은행권 대출이 정책모기지론으로 전환된 것 또한 영향을 줬다.   지난달 은행 기업대출 잔액은 전월대비 8조6000억원 늘어난 877조5000억원을 기록했다. 대기업 대출은 전월대비 3조1000억원 늘었고, 중소기업대출은 5조4000억원 증가했다. 회사채는 투자기관들이 자금운용을 재개하며 1000억원 순발행으로 전환했다. CP(기업어음)도 4조2000억원 순발행 전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