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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제조업 투자 부진, 韓 중간재 수출 '불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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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21세기 나의조국 2019. 7. 8.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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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제조업 투자 부진, 韓 중간재 수출 '불똥'

머니투데이  안재용 기자 입력 2019.07.07. 12:31 

 

        


미중 무역갈등으로 중국의 제조업 고도화 전략에 제동이 걸리면서 대중수출 비중이 높은 제조업 중간재 수출이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은행은 7일 '해외경제 포커스, 중국의 단기성장전략 전환 가능성 및 시사점' 보고서에서 미중 무역분쟁 불확실성으로 중국 제조업 투자가 부진할 것으로 예상했다.


한은 관계자는 "중국 제조업 투자와 생산회복이 장기간 지연되면 대중수출의 큰 비중을 차지하는 제조업 관련 중간재 수출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한국은행, "미중 무역분쟁에 中제조업 타격, 한국 중간재 수출 악영향"

/자료=한국은행

미중 무역갈등으로 중국의 제조업 고도화 전략에 제동이 걸리면서 대중수출 비중이 높은 제조업 중간재 수출이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은행은 7일 '해외경제 포커스, 중국의 단기성장전략 전환 가능성 및 시사점' 보고서에서 미중 무역분쟁 불확실성으로 중국 제조업 투자가 부진할 것으로 예상했다.


미국이 중국 수입품에 관세를 부과하면서 중국경유 가공무역 수요가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다국적 기업들의 중국 이탈도 가속화되고 있다.


주중 미국 상공회의소에 따르면 중국내 미국기업 40%가 중국철수 계획을 세우고 있거나 이미 철수했다. 애플은 생산용량 15~30%를 중국에서 동남아로 이전하는 안을 검토하고 있고 고프로는 대미 수출용 카메라 제조공장을 중국 이외 지역으로 연내 옮기기로 했다.


제조업 관련 지표도 악화됐다. 중국 5월 산업생산 증가율은 1분기(6.5%) 대비 1.5%포인트(p) 하락한 5%를 기록했다.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1분기 이후 최저치다.


제조업 PMI(구매 관리자 지수)도 기준치(50) 아래로 내려갔다. PMI는 50 이상이면 경기 확장, 50 이하면 경기 위축을 의미한다.


6월 중국 차이신 제조업PMI는 49.4로 집계됐다. 5월(50.2)과 시장 컨센서스(50.1) 보다 낮은 수치다. 중국PMI가 경기 위축을 의미하는 50을 하회한 것은 지난 3월 이후 처음이다.


중국 첨단산업 기업들도 투자 전망이 악화됐다. 미국 정부가 지난 5월 화웨이 등 68개 중국기업을 수출제한 업체로 등록하면서 주요 부품 수급이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부품공급이 차단될 경우 첨단 제조업 관련 투자가 위축될 수밖에 없다.


한은 관계자는 "미중 무역분쟁이 협상타결을 통해 분쟁 이전 상황으로 완전히 복귀하지 않는 이상 중국 제조업 투자는 부진을 계속할 것"이라며 "G20 정상회담에서 무역협상을 재개하기로 합의했으나 핵심쟁점에 대한 합의가 없어 불확실성이 여전하다"고 밝혔다.


중국 제조업 투자에 제동이 걸리며 중간재를 수출하는 한국 기업에도 악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 미중 무역분쟁에 따라 중국 자동차, 컴퓨터, 통신기기, 전자기기 등에서 부진이 나타나고 있어서다.


한국무역협회가 5월 발표한 '한국과 주요국의 대중수출 공급경로 비교분석'에 따르면 2014년 기준 한국 대중수출 중 우회수출용 중간재 비율은 24.9%에 달한다. 대만을 제외하고는 가장 높은 수준이다. 한국 총수출 중 중국 비중은 26% 규모다.


한은 관계자는 "중국 제조업 투자와 생산회복이 장기간 지연되면 대중수출의 큰 비중을 차지하는 제조업 관련 중간재 수출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안재용 기자 poong@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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