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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무역전쟁 후폭풍 본격화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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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21세기 나의조국 2019. 1. 2.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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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무역전쟁 후폭풍 본격화하나?

이우승 입력 2018.12.31. 16:43        




      

미·중 무역전쟁의 거센 후폭풍에 중국 경제에 경고음이 켜졌다.

2년 반 만에 제조업 위축 추세가 경제 지표상에 반영되고 외국인 직접투자(FDI) 규모도 크게 줄었다.

중국 공산당 지도부는 2019년 새해 경제성장률 외에 새로운 정책 목표를 제시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다.

제조업 위축 추세가 본격화하면서 중국 경제는 더 큰 경기 하방 압력을 맞게 됐다.





제조업 둔화 뚜렷 / 외국인 직접 투자도 줄어

미·중 무역전쟁의 거센 후폭풍에 중국 경제에 경고음이 켜졌다. 2년 반 만에 제조업 위축 추세가 경제 지표상에 반영되고 외국인 직접투자(FDI) 규모도 크게 줄었다. 중국 공산당 지도부는 2019년 새해 경제성장률 외에 새로운 정책 목표를 제시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다.


31일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중국 12월 공식 제조업구매관리자지수(PMI)는 49.4로 집계됐다. 11월은 50.0으로 간신히 기준선에 걸쳤지만 12월엔 결국 기준선 아래로 떨어졌다. PMI 지수가 50 밑으로 떨어진 것은 2016년 7월 이후 29개월 만이다. 2016년 2월(49.0) 이후 가장 낮은 수치라고 중국 매체는 보도했다. 기준선 50을 넘으면 경기 확장, 넘지 못하면 경기 위축을 의미한다. 제조업 위축 추세가 본격화하면서 중국 경제는 더 큰 경기 하방 압력을 맞게 됐다. 실제로 12월 신규 수출 주문은 46.6으로 지난달 47.0보다 낮아져 7개월 연속 하락하는 등 경제 불안이 커지고 있다.


또 중국에 유입된 FDI 규모도 크게 줄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이날 중국 11월 FDI가 지난해 동기 대비 27.6% 감소한 136억 달러를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중국 정부는 지난해 11월 FDI 규모가 커서 상대적으로 올해 11월 하락 폭이 컸다고 밝혔다.


그러나 무역전쟁 여파로 외국인들이 중국 투자를 꺼리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중국 경제는 여전히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특히 지난 12월 1일 미·중 정상회담을 통해 양국이 무역전쟁 90일 휴전에 합의하고 새해부터 무역협상을 재개키로 했지만, 여전히 불확실한 상황이다.


중국 정부도 이런 불안을 의식해 외국인 투자 유치 등 불안감 잠재우기에 나섰지만 충분한 효과는 거두지 못하고 있다. 주중 미국상공회의소가 중국 진출 미국 기업 430곳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 31.1%가 중국 투자를 연기하거나 취소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또 씨티그룹이 아시아에 영업 기반을 둔 주요 고객사 64곳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도 절반가량이 무역전쟁으로 자사 영업망이 큰 피해를 보았다고 답했다. 


이에 따라 중국 지도부는 2019년 새해엔 경제정책 운용과정에서 큰 부담을 안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일부 분석가들은 중국 정부가 경제성장률을 가장 중요한 정책 목표로 제시해온 관행에서 벗어나 새로운 정책 목표를 제시할 가능성이 있다고 관측하고 있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중국 전문가들을 인용해 “경기둔화와 불평등은 중국 정치 지도자들에게 새로운 정책 우선순위를 강요하게 될 것”이라고 지난 30일 보도했다. 2019년 중국은 경기둔화와 미·중 무역전쟁과 맞물린 경기둔화와 부채 문제, 더 나아가 환경과 노동 등에 대한 대중의 고조되는 압박 등 전방위적 문제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베이징=이우승 특파원 wsle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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