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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로명의 패션톡톡] 뭉글뭉글 '테디베어 코트', 이토록 '핫'한 이유는 뭘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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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21세기 나의조국 2018. 12. 24.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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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로명의 패션톡톡] 뭉글뭉글 '테디베어 코트', 이토록 '핫'한 이유는 뭘까?

입력 2018.12.24. 09:01 

    


올 겨울 가장 뜨거운 관심을 받는 아우터 중 하나가 바로 '테디베어 코트'다.


무엇보다 고가 브랜드의 테디베어 코트 가격이 너무 비싸 구매를 망설였던 소비자들도 보다 합리적인 가격에 상품을 만나볼 수 있게 됐다.


조윤정 GS샵 트렌드패션팀 MD(상품기획자)는 "20~30대 고객들은 에코퍼로 제작돼 고가 브랜드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렴한 중저가 브랜드의 테디베어 코트를 많이 찾는다"며 "일부 제품은 양면 연출이 가능한 '리버시블' 디자인으로 실용성이 높은 것이 특징"이라고 했다.





-카멜ㆍ인조 퍼 등으로 곰 인형 질감 그대로 재현
-원조는 막스마라…400만~500만원대 가격에도 불티
-국내 브랜드도 에코퍼 활용해 합리적인 가격에 출시 

테디베어 코트 열풍의 출발점이라고 할 수 있는 막스마라의 테디베어 아이콘 코트. [사진=막스마라 공식 홈페이지]

[헤럴드경제=박로명 기자] 올 겨울 가장 뜨거운 관심을 받는 아우터 중 하나가 바로 ‘테디베어 코트’다. 어릴 적 갖고 놀았던 곰 인형의 질감을 코트에 그대로 재현한 것으로, 북슬북슬한 옷감이 체형을 한껏 부풀어 보이게 하는 오버사이즈 스타일이다. 카멜 퍼(fur), 시어링(shearingㆍ짧게 깎은 양털) 등의 소재부터 폴리에스테르 섬유로 털을 만든 포 퍼(Faux furㆍ가짜 모피)까지 다양한 소재로 출시된다. 롱패딩에 버금가는 볼륨감과 두께감은 물론 감각적인 디자인으로 주목받고 있다. 업계는 중저가 브랜드부터 명품 브랜드까지 다양한 소재, 디자인, 가격의 테디베어 코트를 앞다퉈 출시하고 있다.


이탈리아 여성복 브랜드 막스마라(Max Mara)는 테디베어 코트의 원조다. 1980년대에 첫선을 보이며 센세이션을 일으켰다. 당시 막스마라는 장난감 인형의 포근한 질감과 실루엣을 그대로 표현하기 위해 독일 완구 공장에서 사용하는 고급 테디 베어 털로 코트를 만들었다. 이후 막스마라 2013년 가을ㆍ겨울(F/W) 시즌에 다시 등장한 테디베어 코트는 5년째 국내외 유명인사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킴 카다시안, 로지 헌팅턴 휘틀리, 지지 하디드 등 할리우드 셀러브리티는 물론 태연, 선미 등 국내 가수까지 테디베어 코트를 착용한 모습이 포착돼 화제가 됐다.


이 때문에 막스마라 테디베어 아이콘 코트는 468만원~528만원에 육박하는 최고가임에도 불구하고 날개돋친듯 팔리고 있다. 일부 해외 직구족은 명품 온라인 쇼핑몰인 파페치, 육스 네타 포르테(YNAP) 등을 통해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에 구매하고 있으나, 현재 해당 사이트에서도 전 사이즈가 품절된 상태다. 테디베어 코트의 인기에 힘입어 막스마라는 이번 2018년 가을ㆍ겨울(F/W) 시즌 기존 카멜, 블랙, 레드 외에 화이트, 그레이, 핑크, 레오파드 등 다양한 색상으로 출시했다.


국내 패션업계도 관련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무엇보다 고가 브랜드의 테디베어 코트 가격이 너무 비싸 구매를 망설였던 소비자들도 보다 합리적인 가격에 상품을 만나볼 수 있게 됐다. 국내 브랜드는 모피 대신 폴리에스터, 아크릴 등 합성섬유를 사용해 가격을 대폭 낮췄으며 기장과 색상도 다양하게 출시해 선택의 폭을 넓혔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인터내셔날의 여성복 브랜드 지컷(g-cut)과 보브(VOV)는 올해 처음으로 테디베어 코트를 출시했다. 일부 제품의 경우 재생산에 들어갈 정도로 반응이 좋다. LF의 여성복 브랜드 바네사브루노는 ‘카멜 낙타모 혼방 부클 롱코트’를, 앳코너는 인조 털을 사용한 ‘테디베어 히든버튼 롱코트’를 내놓았다.


LF관계자는 “볼륨감이 있는 테디베어 코트에 슬림한 청바지를 매치하고 첼시 부츠나 하이 부츠를 신어주면 조화로운 룩을 완성할 수 있다”며 “좀 더 화려한 느낌을 주고 싶다면 와이드 팬츠나 롱 스커트와 코디해 상의와 하의를 모두 오버사이즈로 연출하는 방법도 있다”고 했다.


TV홈쇼핑에서도 반응이 뜨겁다. 지난 10월 GS홈쇼핑의 ‘쇼미더트랜드’에서 처음 방송된 바닐라비 ‘에코퍼 양털 테디베어 코트’는 25분만에 5500개가 팔렸다. 스페인 패션 브랜드 쿠스토바르셀로나의 ‘리버시블 테디베어 롱 에코무스탕’도 지난 15일 방송에서 9100개가 팔렸다.


조윤정 GS샵 트렌드패션팀 MD(상품기획자)는 “20~30대 고객들은 에코퍼로 제작돼 고가 브랜드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렴한 중저가 브랜드의 테디베어 코트를 많이 찾는다”며 “일부 제품은 양면 연출이 가능한 ‘리버시블’ 디자인으로 실용성이 높은 것이 특징”이라고 했다.


dod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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