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전쟁을 벌이던 미국과 중국이 최근 '휴전'을 선언하고 다시 협상에 나선 가운데 마윈(馬雲) 알리바바 회장이 미중 갈등이 장기화할 수 있다는 견해를 피력했다.
13일 대만 중앙통신사에 따르면 마 회장은 전날 홍콩에서 중국의 일대일로(一帶一路:육상·해상 실크로드)를 주제로 열린 포럼에 참석해 "중미 무역마찰은 20년 동안 형성된 양국 간 무역 환경을 바꾸려는 것"이라며 "이 문제가 단기간에 해결될 수 있다고 믿지 않는다"고 밝혔다.
(상하이=연합뉴스) 차대운 특파원 = 무역전쟁을 벌이던 미국과 중국이 최근 '휴전'을 선언하고 다시 협상에 나선 가운데 마윈(馬雲) 알리바바 회장이 미중 갈등이 장기화할 수 있다는 견해를 피력했다.
13일 대만 중앙통신사에 따르면 마 회장은 전날 홍콩에서 중국의 일대일로(一帶一路:육상·해상 실크로드)를 주제로 열린 포럼에 참석해 "중미 무역마찰은 20년 동안 형성된 양국 간 무역 환경을 바꾸려는 것"이라며 "이 문제가 단기간에 해결될 수 있다고 믿지 않는다"고 밝혔다.
마 회장은 "무역전쟁이 끝나도 중미 양국 간의 복잡한 관계는 20년 지속할 것"이라며 "시장은 반드시 이에 준비를 잘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럼에도 마 회장은 미중 양국이 대립을 피하고 문제 해결을 위해 서로 노력할 필요가 있다고 촉구했다.
그는 "중미는 더 대립하는 방식을 택하지 말고 소통과 교류를 해야 한다"며 "쌍방이 함께 협력해야만 미래의 바른길이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마 회장은 중국이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집권 이후 역점을 두고 추진 중인 일대일로 정책과 관련해 비판적인 지적을 하기도 했다.
그는 "중국은 일대일로를 세계화 보급의 장으로 활용해야 한다"면서도 "중국 내 과잉 생산 능력을 해외로 이전하거나 저가 노동력을 확보하는 수단으로 삼아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인 알리바바 창업자인 마 회장은 중국 최대 부호 중 한 명으로 최근 그가 공산당원이라는 사실이 알려져 화제가 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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