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중 무역분쟁과 미국 통화정책 정상화 등 대외 불확실성으로 신흥국 증시는 부진한 흐름이 지속됐다. 그러나 다른 신흥국과 달리 베트남 증시는 낙폭이 제한되며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018년 중 신흥증시는 14.1% 내렸으나 VN지수는 5.9% 하락하는 데 그쳤다. 이에 저가 매수 기회로 여긴 투자 자금이 유입돼 외국인은 올해만 18.5억달러를 순매수했다(11월 30일 기준).
규제, 접근성 등 고려시 ETF 투자가 외국인 투자자에게 용이
다음과 같은 이유로 외국인 투자자에게 개별 종목보다 ETF 투자가 좀 더 용이하다. 1) 개별 종목에 대한 정보 부족이다. 일부 대형사를 제외하고 영문 공시가 제공되지 않는다. 또한 상장사들에 대한 동향이나 현지 뉴스 등을 접근하기 어렵다. 2) 개별 종목에 대한 당일 매매(day trading)가 불가능하다. 베트남은 결제주기가 T+2(매매 후 2거래일에 주식 또는 매도금액 입고)로 동일 종목을 당일 매수 또는 매도할 수 없다. 3) 역외 ETF의 경우 동화(VND)에 대한 환리스크를 줄일 수 있다. 한국거래소나 나스닥에 상장된 ETF의 경우 원화와 달러로 거래되기 때문에 동화 변동성에 대한 리스크가 제한된다. 4) 외국인 투자자 매입 가능 한도가 소진된 종목을 간접 투자할 수 있다.
베트남에 투자하는 역내외 ETF
ETF는 벤치마크 지수를 추종하기 위해 관련 종목을 비슷한 비율로 편입하거나지수 관련 파생상품 등에 투자하는 형태로 운용된다. 베트남에 관련된 ETF는 <표 2>와 같다. 우선 역내 ETF로는 VN30지수를 추종하는 VFMVN30 ETF와 VN50지수를 추종하는 SSIAM VNX50 ETF가 있다. 해당 ETF는 호치민거래소에서 상장되어 있기 때문에 동화로 매매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