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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인민은행의 스탠스 변화, 어떻게 해석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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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21세기 나의조국 2018. 7. 25.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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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인민은행의 스탠스 변화, 어떻게 해석할까?        

상승미소 | | 조회 1533 |추천 12 | 2018.07.24. 12:01 http://cafe.daum.net/riskmgt/JOwa/1221  

    


중국 금융시장에 큰, 그리고 중대한 변화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위앤화의 지속적인 약세와 함께 그동안 하락세였던 채권금리까지 상승하고 있습니다. 제가 그동안 썼던 글에서 위앤화의 상승(위앤화 가치절하)에도 채권금리가 하락하고 있어 그리 위험해 보이지 않는다고 말씀드렸는데 이제 채권금리까지 올라가고 있으니 이에 대한 해석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먼저 역외위안화대비 달러화차트(CNH/USD)입니다. 위안화대비이니 밑으로 내려갈수록 위안화가 약세가 된다는 의미입니다. 지난 금요일 트럼프 대통령의 트윗으로 미국 금리인상에 대한 불만이 나오자 안정세를 보이던 위안화가 그냥 마구잡이로 하락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지난 번 흐름과는 반대로 중국 10년만기 채권금리는 상승하고 있습니다. 위안화가 하락해도 채권금리가 내리고 있었던 상황에서 이제는 채권금리까지 올라가고 있는 것입니다. 상식적으로 생각할 때 채권금리상승(채권 매수보다 매도가 많다, 채권 매수세를 넘어서는 채권 발행이 많다로 해석할 수 있죠)과 함께 환율이 상승(가치하락)이 동시에 일어나게 되면 자본 유출이 일어나고 있다 예상하는 것이 맞습니다.




일단 이렇게 두가지가 동시에 안좋은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는 이유는 중국정부의 유동성 개입에 있었습니다. 지난 23일 금요일 유동성확충기구(MLF)를 통해 중국 인민은행은 부채위기를 겪고 있는 기업에 자금지원을 유도하고 나섰습니다. 아래 기사를 먼저 보시고..




아래 그림을 보시면 2018년 들어 중국 정부가 산업 구조조정을 위해 한계기업의 도산을 거의 방치하고 있었습니다. 망할 기업은 망하게 두겠다고 하면서 중국기업들의 부채위기가 계속 불거졌었죠. 최근 미국과 무역분쟁으로 인해 안좋아진 시장분위기에서 이렇게 부채위기를 방치하면 중국경제 전체가 위험해질 수 있다는 불안감 때문에 일단 지난 금요일 중국 정부가 MLF를 통한 금융시장 개입에 나선 것으로 보입니다.





PBOC(중국 인민은행-중국의 중앙은행)는 지난 금요일 5000억 위안(700억달러 규모)로 금융시장에 개입을 했고, 이 규모는 최근 몇 년 동안 최고 수준의 금액이 되겠습니다.






이렇게 시장에 유동성을 공급하게 되면 당연히 주식시장이 좋아합니다. 지난 금요일부터 어제 그리고 오늘까지 매일 1% 이상씩 중국 상하이 종합지수가 상승하며 어느새 3000P를 넘어설 분위기입니다. 그러나 유동성 지원은 중국 정부의 부채가 늘어나는 것을 의미하게 되니 채권금리는 상승하고, 위안화의 가치는 하락할 수밖에 없습니다. 경제는 살아있는 유기체와 비슷해서 한방향으로 모든 것이 맞춰지는 것이 어렵습니다. 아니 불가능하다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중국 정부가 기업을 살리고 내수를 부양하겠다고 돈을 푼다는 것은 결국 외환보유고를 사용하겠다는 것을 말합니다. 최근 미중 무역분쟁으로 중국은 수출이 줄어들어 무역흑자가 줄 수도 있습니다. 무역흑자금액이 주는데 채권발행을 통해 유동성을 늘리고, 내수 부양을 위해 외환보유고를 사용하게 되면 위안화의 약세(상승)가 일어날 수 있습니다. 환율이 생각보다 많이 올라가게 되면 중국에 들어와 있는 해외자본은 환차손에 대한 우려로 일시적으로 중국을 빠져나가게 되며, 이는 다시 중국 위안화의 약세를 유도하게 됩니다. 아주 복잡한 셈법이 될 것입니다.


이미 알고 계시듯이 중국은 미국 관세보복에 대한 맞대응으로 위안화의 평가절하로 대응하고 있습니다. 환율상승(가치하락)으로 단가를 낮추는 효과를 내고 있으니 손해볼 것이 없다는 대응일 것입니다. 하지만 미국은 다릅니다. 이렇게 관세를 부과해도 무역흑자 금액이 줄지 않는다면 당연히 환율조작국이라는 카드를 다시 꺼내들 수 있습니다. 다행스러운 점은 환율조작국 결정은 9월이후에 된다고 하니 일단 중국의 유동성 확충정책은 시간을 벌 수 있을 것이라 봅니다.


그러므로 유동성 확충 정책은 현재 중국 주식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이고, 이런 정책으로 인해 위안화가 추가 상승한다고 하더라도 한국주식시장에는 그리 부정적이지 않을 것이라 예상해 봅니다. 여기에 7월 이후 중국의 대미 수출 흑자 금액이 조금 줄기라도 한다면 더할 나위없이 좋은 현상이 될 것입니다. 저는 어제 월요일  가지고 있던 외화예금을 일단 해지했습니다. 단기적으로 원달러 환율을 1,100원대 근처까지 오지 않을까 예상하고 있기에 그렇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강하게 Fed를 비판했으니 9월에 미국이 추가금리 인상을 못할 수도 있다는 생각에서 그렇습니다. 여기에 중국 정부의 시장개입까지 더해지면 충분히 가능한 시나리오가 될 것이라 봅니다.


다만 8월 초에 발표될 미국의 대중무역 수지와 함께 이번 주 금요일에 발표된 2분기 미국 GDP 수치도 변수가 될 수 있습니다. 그러니 모든 포지션을 한꺼번에 정리하기 보다는 반반 전략을 가지고 가시는 것이 좋을 것이라 봅니다. GDP 수치를 5%로 예상한다는 뉴스도 있어 너무 높으면 무조건 두 번의 금리인상이 필요할 수밖에 없다는 심리가 흐를 수 있어서 그렇습니다.


아무튼 중국 정부의 개입은 우리 금융시장에 긍정적일 수밖에 없다는 생각입니다.


그리고...참으로 속상한 일이 어제 발생했죠. 아까운 분이 세상을 등졌습니다. 고노회찬 의원님의 명복을 빌겠습니다.

죽어야 할 놈들은 뻔뻔하게 살고, 계셔야 할 분은 떠나게 되는 이 험한 세상..안타까울 뿐입니다.



상승미소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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