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마이뉴스(시민기자), 이홍로 입력 2018.06.29. 09:33
【오마이뉴스는 개인의 일상을 소재로 한 생활글도 뉴스로 채택하고 있습니다.
이날 산행은 독바위역-족두리봉-향로봉-비봉-사모바위-승가사계곡-구기동탐방지원센터로 할 계획이다.
승가사 계곡에는 맑은 물이 소리를 내며 흐른다.
여름 휴가는 멀리 가지 말고 이런 계곡에서 휴식을 취하는 것도 좋겠다고 생각해 본다.
[오마이뉴스 이홍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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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철이지만 무더위는 계속된다.
한동안 가물어 먼지가 날리던 등산로는 촉촉해졌고, 가뭄으로 작은 나무들이 시들어 가더니 내린 비로 다시 생기를 찾았다.
28일 오전 10시 우산을 챙겨 북한산에 다녀왔다. 6호선 전철 독바위역에서 내려 대호아파트 뒤쪽에서 족두리봉을 오른다.
산을 오르기 시작한 지 10여 분, 이마에서는 땀방울이 비오듯이 떨어진다. 앞서 가던 두 어르신이 소나무 그늘에서 휴식을 취한다. 하늘은 회색빛이다. 가끔 구름 사이로 파란 하늘이 보인다.
▲ 승가사 계곡의 시원한 물줄기 |
ⓒ 이홍로 |
▲ 향로봉을 오르며 바라본 족두리봉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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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봉 앞 전망대에서 바라본 백운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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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봉 아래에서 만난 나리꽃 |
ⓒ 이홍로 |
이날 산행은 독바위역-족두리봉-향로봉-비봉-사모바위-승가사계곡-구기동탐방지원센터로 할 계획이다.
물기를 먹은 바위는 매우미끄럽다. 평소보다 안전 산행에 더 신경을 써야 된다. 향로봉을 오르는 등산로 옆에는 붉은 나리꽃이 피었다. 사모바위까지 가는 동안 나리꽃은 자주 보인다.
향로봉을 오르다가 한 부부를 만났다. "안녕하세요." 서로 인사를 나눈다. 남편은 스마트폰으로 바위 사이에서 자라는 소나무를 찍는다.
나무가 자랄 수 없는 곳에서 자라고 있으면 사람들은 관심을 갖는다. 사람도 역경을 이겨내고 성공한 사람에게 관심을 갖는 것과 같은 심리일까?
몇 번 숨을 고르며 향로봉을 우회하여 비봉능선에 올라섰다. 이제부터 사모바위까지는 완만한 길이다.
비봉 앞 전망대에 서니 북한산이 한 눈에 들어 온다. 회색빛 구름 아래 백운대는 아득하게 멀다.
▲ 사모바위 |
ⓒ 이홍로 |
▲ 승가사 계곡의 폭포 |
ⓒ 이홍로 |
▲ 구기동 계곡의 바위취와 나비 |
ⓒ 이홍로 |
식사 후 커피 한 잔을 마시니 기분이 상쾌하다. 사모바위를 향하여 걷는다. 사모바위 주변에는 점심 식사를 하는 사람들이 꽤 많다.
사모바위 주변에서 잠시 휴식을 취한다. 휴식 후 승가사 계곡으로 하산한다. 하산하는데 한 무리의 사람들이 사모바위가 얼마나 남았는지 묻는다. "다 오셨습니다. 여기서 70m 정도 가시면 됩니다." 회사에서 체력단련 훈련을 하는가 보다.
승가사 계곡에는 맑은 물이 소리를 내며 흐른다. 보기만 하여도 마음까지 시원하다. 두 여성이 신발을 벗고 발을 물에 담그고 앉아 휴식을 취하고 있다.
맑은 물에 세수를 하고 나니 기분이 상쾌하다. 여름 휴가는 멀리 가지 말고 이런 계곡에서 휴식을 취하는 것도 좋겠다고 생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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