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승재 기자 입력 2018.03.10. 07:29
평창 동계패럴림픽 개막식이 극찬 속에 마무리됐다.
2018 평창 동계패럴림픽이 9일 강원도 평창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린 개막식을 통해 대회 시작을 알렸다.
이뿐만 아니라 동계 패럴림픽 최초 메달리스트 한상민(알파인스키)과 '빙판 메시' 정승환(아이스하키) 등 이번 패럴림픽 대회에 참가하는 선수들도 함께 태극기 입장에 동참하며 의미를 더했다.
[STN스포츠(평창)=윤승재 기자]
평창 동계패럴림픽 개막식이 극찬 속에 마무리됐다.
2018 평창 동계패럴림픽이 9일 강원도 평창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린 개막식을 통해 대회 시작을 알렸다.
'PASSION MOVES US(열정이 우리를 움직이게 한다)'라는 주제로 열린 개회식은 패럴림픽의 4대 가치(용기, 투
지, 감동, 평등)를 잘 살려냈다는 평가를 받으며 성료 됐다.
◆ 눈과 귀가 즐거웠던 무대공연
개회식은 'Let's Move'라는 제목의 문화공연으로 그 시작을 알렸다. 이는 옛 궁중에서 귀한 손님이 오면 펼치는 환영의식인 '빈례(賓禮)'를 새롭게 해석한 타악 공연으로, 전세계 장애인 선수들과 관중들을 환영한다는 뜻을 담고 있다.
공연이 시작되자 개회식장은 웅장한 북소리와 화려한 빛들로 가득 찼다. 의수의족 장애인인 신명진이 북을 두드리며 공연은 시작됐다. 북소리는 선수들의 열정과 뜨거운 심장 박동을 상징하는 소리. 여기에 무용수들의 단아한 춤사위가 더해지며 전통미까지 살렸다. 춤사위는 땅을 정화해 대회가 무탈하게 치러지길 기원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눈과 귀가 즐거운 공연이었지만, 내재된 의미도 잘 전달 된 공연이었다.
◆ 장애인들이 주인공이었던 태극기 입장과 애국가 제창
태극기 입장 행사에는 다양한 패럴림픽 선수들이 참여했다. 2012년 런던 패럴림픽에서 여성 최초로 휠체어펜싱 종목에 출전한 김선미와 2016년 리우 패럴림픽 수영 부문 금메달리스트 조기성, 그리고 동계 패럴림픽 최초의 여자 선수 김미정 등 패럴림픽 역사에 한 획을 그은 선수들이 태극기를 들고 개막식장에 들어섰다.
이뿐만 아니라 동계 패럴림픽 최초 메달리스트 한상민(알파인스키)과 '빙판 메시' 정승환(아이스하키) 등 이번 패럴림픽 대회에 참가하는 선수들도 함께 태극기 입장에 동참하며 의미를 더했다.
한편 태극기가 게양대 앞에 도착하자 애국가가 울려 퍼졌다. 애국가 제창 또한 장애인들이 주인공이었다. 휠체어 합창단과 휠체어 가수 황연택, 김혁건을 필두로 개막식장의 관중들 모두가 한목소리로 애국가를 제창했다.
◆ 화합과 동행, 극복의 의미 모두 담은 성화 봉송
패럴림픽 성화는 두 명이 한 조가 돼 움직인다. 장애인-비장애인을 넘어 모두가 함께한다는 '동행'의 의미를 담고 있다.
첫 번째 주자는 크로스컨트리 시각장애인 선수 최보규와 마유철. 남(한국)과 북(북한)을 대표하는 두 선수가 성화봉을 맞잡고 개막식장에 들어왔다. 남북한은 대회 직전 개막식 공동 입장이 무산된 바 있다. 하지만 성화봉송에서 간접적으로나마 '화합'의 무대를 선보일 수 있었다.
하지만 이날 성화 봉송의 백미는 '슬로프 등반'이었다. 다섯 번째 주자로 나선 아이스하키 주장 한민수는 성화대로 향하는 슬로프 중간에서 패럴림픽 불꽃을 이어받았다. 그리고 줄 하나에 의지하며 슬로프를 등반하기 시작했다. 한쪽 다리가 없이 차근차근 정상을 향해 한걸음씩 내딛은 한민수는 마침내 성화대 앞에 서서 장애를 '극복'한 기쁨을 만끽했다.
도전과 극복의 의지를 담은 불꽃은 이제 열흘 동안 대회가 열리는 평창을 열흘 동안 밝힐 예정이다.
사진(평창)=한규빈 사진기자
촬영ⓒ이태규 감독
편집ⓒ이태규 감독, 윤승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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