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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국가'로 거듭나는 중국.. 경제 패러다임 전환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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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21세기 나의조국 2018. 3. 8.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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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국가'로 거듭나는 중국.. 경제 패러다임 전환 박차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3.06. 17:06 수정 2018.03.06. 21:20 


 

전인대 정부업무보고, 전통 제조업에 기반 둔 신흥산업육성 올인 다짐
혁신전략 '인터넷+' 제시 고속광대역통신망 보급하고 가정.기업 사용요금 인하
텐센트.바이두 등 IT CEO 디지털 정책 적극 제안
【 베이징=조창원 특파원】 중국이 '디지털국가론'으로 국가경제의 패러다임 전환을 도모하고 있다.

디지털국가론은 지난 5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13기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개막식 정부업무보고에서 처음 등장했다.

전인대 정부업무보고 내용 가운데 여러 곳에서 디지털과 전통산업을 결합한 정책 제언이 묻어 있다. 전통 제조업을 기반으로 '세계의 공장'으로 거듭난 중국이 4차산업혁명을 주도하기 위해 빅데이터, 차세대 인공지능(AI)등 신흥산업 육성에 올인하는 모양새다. 그러나 디지털국가론이 몰고 올 부정적 여론도 만만치 않다. 빅데이터를 활용한 계획경제와 여론통제가 심화돼 현대판 전제주의 색채가 굳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디지털중국 건설 위해 '인터넷+' 확대

리커창 총리가 정부업무보고에서 중국 정부의 중점 업무 가운데 혁신을 통한 실물경제 전환과 고도화를 제시했다.

리 총리는 이 자리에서 "디지털중국 건설에 힘을 보태야 한다"면서 중국의 새로운 패러다임 전환을 선언했다.

신성장동력 확보 관련 리 총리는 "빅데이터 개발을 단행하고 차세대 인공지능에 대한 연구개발과 응용을 강화하며 의료,양양로, 교육,문화,체육 등 여러 분야에 '인터넷+'행동을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인터넷+'는 중국의 미래혁신 경제전략이다.

'인터넷+'를 생활 저변에 확신시켜 사용자 편의를 끌어올리는 동시에 시장을 새로 만들어내겠다는 복안이다. 이와 관련 중국은 통신망 속도 향상과 요금인하 폭을 높이는 동시에 고속광대역통신망을 도시와 농촌에 전면 보급하는 방안을 이번 업무보고에 포함시켰다. 인터넷에 무료접속할 수 있는 공공장소도 대폭 늘린다는 계획이다.

가정용 광대역사용요금과 기업용 광대역사용요금 및 인터넷전용선 사용 요금을 대폭 인하하는 가격정책도 제시했다. 아울러 데이터 '로밍' 요금을 없애고 모바일네트워크 데이터 요금을 연내 최소 30% 인하해 대중과 기업이 확실히 혜택을 보게 만들겠다는 의지도 피력했다.

제조강국 건설을 가속화하는 방안으로 직접회로, 제5세대 이동통신 등의 산업발전을 촉진해야 한다는 주문도 있다.

복잡한 중국의 행정처리를 간소화하기 위해 '인터넷+정무서비스'를 강도높게 추진하겠다는 점과 농촌 경제의 진응 차원에서 인터넷과 농업을 결합한 방안을 촉진해야 한다는 내용도 있다.

청년실업을 줄이기 위해 취업과 창업을 촉진하는 방안으로 '인터넷+'를 활용해 새로운 취업형태를 발전시켜야 한다는 계획도 제시됐다. 식품의약품에 대한 감독 관리 방식에 인터넷과 빅데이터 등을 활용해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방안도 거론된다. 특히 식료품과 의약의 생산 및 제조과정에 대한 이력작성과 관련 정보를 추적 관리하는 방안을 만들어 불법제조판매자를 단속하고 소비자가 안심하게 먹거리를 선택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키로 했다.

IT CEO, 디지털정책 제안 봇물

디지털국가론의 바람을 타고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 위원이나 전국인민대표대회(전안대) 대표에 IT 기업 대표가 약진하는 이색적인 현상도 벌어지고 있다.

중국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선두 기업이자 온라인 게임 최강자인 텐센트의 마화텅 회장은 전인대 대표 자격으로 참석해 "디지털 중국 건설에 박차를 가하면 민생이 개선되고 복지가 증진될 수 있다"며 '디지털 국가'로의 도약을 요구했다. 마 회장은 지난 6년간 양회에서 중국의 인터넷, 디지털 강화 정책을 제안해왔다. 특히 마 회장은 모바일 결제 활성화와 디지털 중국 전략을 위해 선전 등 광둥성 9개 도시와 홍콩, 마카오를 묶은 '웨강아오(광둥.홍콩.마카오) 대만구' 경제권의 주민들을 위한 전자 신분증이 필요하다고 제안해 주목을 받았다.

중국 최대 검색포털에서 AI 선두기업으로 도약 중인 바이두의 리옌훙 회장은 정협 위원 자격으로 참석해 'AI'를 설파했다. 리 회장은 지난 2015년부터 AI 관련 안건을 제시해 중국의 AI 정책에 막대한 영향력을 발휘해왔다. 그는 기업의 AI 개방 플랫폼 구축해 기술과 데이터, 자원, 수요가 만나는 장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올해 처음으로 정협 위원으로 선출돼 양회를 찾은 중국 2위 모바일 게임업체 '넷이즈'의 딩레이 회장은 '인터넷 기술'을 바탕으로 한 교육 수준 제고와 농촌 선진화 등을 제안했다.

전인대 대표로 양회에 참석한 레이쥔 샤오미 회장도 일대일로(육상.해상 실크로드)의 민영기업 진출 필요성을 역설한 데 이어 연내 샤오미의 미국시장 진출 계획을 밝혔다. 
            

jjack3@f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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