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하얼빈서 북한 핵실험 항의 시위…중국 당국도 용인
2017-09-20 10:11
북한의 6차 핵실험으로 방사능 오염 우려가 커지고 있는 중국 동북지역에서 북한에 항의하는 소규모 주민 시위가 벌어졌다.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 중문판은 지난 17일 헤이룽장(黑龍江)성 하얼빈(哈爾濱)시 도심에서 수명의 시민들이 북한의 핵실험에 항의하는 푯말을 들고 구호를 외치며 가두 행진을 벌였다고 20일 전했다.
RFA 사이트에 올려진 영상에는 시위자들이 '북한 핵실험의 동북3성 위해에 강력 항의한다'는 내용의 푯말을 들고 구호를 외쳤다. 이들은 앞서 15일에도 시위를 벌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시위를 주도한 인권운동가 위윈펑(于云峰)은 "어느 국가도 핵실험을 자기 내륙에서 하지, 접경지역에서 행하지는 않는다"며 "북한은 중국 접경지대에 바싹 붙어 핵실험을 벌여 중국에 지극히 큰 위협을 가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북한 6차 핵실험이 감행된 풍계리 핵실험장이 중국과 가장 가깝게는 36㎞ 밖에 되지 않는다며 핵실험으로 인한 연쇄 반응과 대기 오염이 모두 중국 땅에 영향을 미친다고 강조했다.
위윈펑은 현지 공안이 가두시위를 왜 봉쇄하지 않았느냐는 물음에 답을 하지 않은 채 "그들에게 애국하는 것도 잘못이냐고 말했다. 헌법에도 언론, 결사의 자유, 집회 자유의 권리를 규정하고 있다고 말해줬다"고 전했다.
중국 일반인들의 북한에 대한 감정은 웨이보(微博·중국판 트위터) 등 소셜미디어상의 불만 토로를 넘어 점차 집단행동으로 확산되는 양상이다. 시위나 집단행동에 민감한 중국 정부당국이 이번 시위에 대해 별달리 제지하지 않은 점도 주목된다.
지난 3일 북한의 핵실험 이후 중국 정부는 동북 3성과 주변 지역에 설치된 방사능 환경 자동측정소를 통해 단위 시간당 방사선량을 수집 분석했으나 "별다른 영향이 없다"며 10일부터 긴급 대응태세를 종결했다.
하지만 중국 동북 현지주민들의 방사능 오염에 대한 우려는 여전하다. 최근 백두산 관광지 일부 폐쇄조치도 불안감을 키웠다.
중국의 창바이산(長白山·백두산의 중국 명칭) 관리 공사는 지난 13일 핵실험 장소와 가까운 백두산 남쪽 관광지구에서 낙석현상이 발생해 안전사고 우려가 있다며 잠정 폐쇄 조치했다.
http://news.jtbc.joins.com/html/417/NB11524417.html
시위나 집단행동에 민감한 중국 정부당국이 이번 시위에 대해 별달리 제지하지 않은 점도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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