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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엔 쇼핑·먹거리..밤엔 황홀한 야경..

해외여행

by 21세기 나의조국 2015. 8. 28.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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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엔 쇼핑·먹거리..밤엔 황홀한 야경..

관광천국 홍콩홍콩 센트럴과 미드레벨 잇는세계 최장 800m 에스컬레이터높이 60m 대관람차도 '명물'

번잡함이 싫다면 남부 휴양지로해안따라 오픈 테라스 줄지어유럽의 바닷가에 온 착각마저..

세계일보|박태해 선임기자|입력2015.08.27. 17:02|수정2015.08.27. 17:57

 

 

 

여행은 걷는 것이라 할 수 있다.
홍콩 여행도 마찬가지다. 고층 빌딩 속 거리 곳곳에 있는 명소들을 제대로 보기 위해서는 걷는 것이 최상이다.
걷다 서기를 반복하며 둘러본 높이를 경쟁하는 빌딩 숲, 분주히 오가는 시민들, 빨간색 이층버스와 전차, 옛 모습을 간직한 허름한 재래시장, 유럽풍 건물은 장소마다 각기 다른 홍콩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낮에는 쇼핑과 먹을거리로, 밤에는 황홀한 야경으로도 관광객을 맞고 있다.
홍콩 방문 이틀째 기자 일행이 숙소인 코즈웨이 베이 레이튼 로드의 랑송플레이스 호텔을 떠나 찾은 곳은 홍콩섬 중심지인 성완&센트럴. 많은 금융기관과 세계적 기업들이 입주해 있는 비즈니스 중심지다.

 

 

홍콩 센트럴 거리. 빼곡한 빌딩 숲 사이를 이층버스와 전차들이 분주히 오가고 있다.

 

 

홍콩의 야경.

이곳 센트럴 페리 선착장에 있는 홍콩 대관람차는 지난해부터 운영을 시작한 홍콩의 명물이다.

 

 

센터럴페리 선착장에 있는 홍콩대관람차, 비즈니스 중심지를 한눈에 볼 수 있는 홍콩의 명물이다.

센트럴의 빌딩숲은 물론 카우룽(주룽)반도 쪽의 풍경까지 한눈에 조망할 수 있다. 스위스 AEX 그룹이 높이 60m로 만든 것으로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11시까지 운행한다. 이곳에서는 홍콩의 유명 영화배우 장궈룽(장국영)이 생을 마감한 만다린 오리엔탈 호텔의 옥상간판을 볼 수 있다는 게 안내인의 설명이다.

 

 

 

대관람차에서 바라본 마천루.

홍콩 도심 구경을 제대로 하려면 세계 최장 800m인 미드레벨 에스컬레이터를 이용하면 된다. 미드레벨 에스켈레이터는 영화 ‘중경삼림’에서 왕페이(왕비)가 량차오웨이(양조위)를 훔쳐본 장소다.

미드레벨 에스컬레이터는 홍콩 정부에서 건설한 교통체계로, 홍콩 센트럴과 미드레벨을 잇는 에스컬레이터와 무빙워크를 말한다. 전체 구간의 길이는 800m. 에스컬레이터와 무빙워크는 지상의 입구에서 해발 약 135m 지점까지 올라간다. 세계 최장의 옥외 에스컬레이터로 기네스북에 등재돼 있다. 매일 5만5000여명이 이용한다.

 

 

미드레벨 에스컬레이터.

이곳에서는 소호거리를 둘러볼 수 있다.할리우드로드 남쪽(South of Hollywood Road)에서 앞글자를 딴 소호(soho)는 홍콩의 대표적인 거리이다. 홍콩 아티스트들이 운영하는 다양한 로드숍과 갤러리를 구경하다 보면 정서적인 충만감도 느낄 수 있다.

 

 

홍콩의 과거를 엿볼 수 있는 소호 재래시장.

가보지는 않았지만 영화배우 저우룬파(주윤발)가 단골인 50년 전통 밀크티 전문점 란퐁위엔(Lan Fong Yuen)도 이곳에 있다고 한다.

 

 

소호거리.

번잡한 도심에서 벗어나 조용하고 색다른 홍콩을 체험하려면 홍콩섬 남부 휴양지가 추천된다.
홍콩섬 남부 해안가 도로 주변에는 홍콩 최고 부자 리카싱과 유명 배우 청룽(성룡) 등 유명인사들의 고급저택들이 있다. 해안가와 도로를 사이에 두고 자리하고 있는 레스토랑은 유럽의 휴양지와 거의 흡사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에메랄드빛 해변이 펼쳐져 있는 리펄스베이는 홍콩섬 도심에서 가장 가까운 해변가다. 완만한 곡선의 해안을 따라 500m 남짓한 백사장이 이어지고 편의시설도 잘 갖춰져 있다. 4월부터 10월까지 해수욕을 즐길 수 있고 겨울에도 햇살이 따뜻해 일광욕을 즐길 수 있다고 한다.

리펄스베이의 끝에서는 독특한 양식의 틴하우사원(톈허우먀오·天后廟)도 만나볼 수 있다. 어부들의 무사귀환을 기원하기 위해 바다의 여신을 모신 사원이라고 한다. 건너가면 젊어진다고 전해지는 장수교도 이곳에 있다.

 

 

틴하우사원.

리펄스베이를 찾는 관광객들은 꼭 들러야 하는 곳이라는 게 가이드의 설명이다. 틴하우사원에서는 리펄스베이 전체가 한눈에 내려다보인다.

리펄스베이에서 좀더 깊숙이 들어가면 길이 440m인 스탠리 해변이다. 해안을 따라 유럽풍 정취를 물씬 풍기는 오픈 테라스 레스토랑이 줄지어 서있는데 홍콩 근교에서 가장 이국적인 풍경을 보여주는 곳이다.

 

 

스탠리 비치.

이곳에는 길이 200m 정도의 재래시장으로 좁은 골목에 작은 상점들이 줄지어 있는데 스텐리마켓이다. 다양한 잡화와 기념품들을 만날 수 있다. 비싸지 않은 데다 주인과 가격 흥정도 할 수 있다.

이곳에서 해변 쪽으로 나가면 바다를 바라보며 시원한 맥주나 와인, 세계 각국의 음식을 즐길 수 있는 아기자기한 음식점들이 빼곡히 들어서 있다. 노천카페에 앉아 있는 외국인들이 많아 유럽의 바닷가라는 착각마저 들게 한다.

요즘 홍콩에서 부쩍 늘어난 매장은 포도주전문점이다. 개성 넘치는 와인바와 전문점이 즐비한 소호는 물론이고, 도심과 떨어진 오션파크가 있는 에버딘 지역에서도 세련된 와인전문점을 찾을 수 있다.

 

 

와인은 아트마켓과 함께 홍콩에서 급성장하고 있다. 10월22일부터 25일까지 카우룽의 뉴센트럴 하버프런트에서는 ‘홍콩 와인&다인 페스티벌’이 열린다. 다른 와인페어들과 달리 홍콩의 와인페어는 빅토리아 하버가 보이는 바닷가 산책로에서 열린다.

 

 

빅토리아 하버.

200개의 와인 부스와 100개의 음식 부스가 들어서고 프랑스 보르도의 고급 와인부터 신대륙의 와인까지 다양한 와인을 시음할 수 있다.

 



홍콩=글·사진 박태해 선임기자 pth122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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