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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의 올바른 인식도 정치의 몫이다

자연환경·국방. 통일

by 21세기 나의조국 2015. 8. 1.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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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의 올바른 인식도 정치의 몫이다

권종상 (jongsang****) 2015.07.31 06:07

 
현직 대통령의 동생인 박근령씨가 일본에 대해 사과를 요구하는 것은 부당하다고 말한 것이 여론을 들끓게 하고 있습니다. 매체들에 의하면 박씨는 일본의 니코니코라는 잡지와 가진 인터뷰에서 이런 발언을 했다는 것인데, 이것은 현재 한국의 & #39;지도층& #39;임을 자처하고 있는 이들의 역사의식이 얼마나 참렬한 것인가를 말해주고 있습니다.

 



이에 앞서 여당 대표인 김무성 씨가 미국에 다녀갔었습니다. 그런데, 김씨는 방미 내내 문제가 될 만한 언행을 일삼았습니다. 이른바 & #39;큰절 행보& #39;라는 것인데, 과공비례라는 논란이 계속 일었습니다.

 



박씨의 경우는 남편인 신동욱씨는 리퍼트 주한 미국대사 피습사건 당시 이른바 & #39;석고대죄& #39; 퍼포먼스로 빈축을 산 바 있고, 이번에 박근령씨의 이같은 발언이 겹쳤고, 여당 대표의 큰절 퍼포먼스 등은 한국의 극우화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사건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특히 박씨의 발언은 최근 들어 무력보유에 대한 야욕, 그리고 영토확장에 대한 야욕을 더욱 노골적으로 드러내고 있는 아베를 비롯한 일본의 극우세력과 궤를 같이 하는 것이어서 더욱 문제입니다.

 



정작 일본에서는 역사왜곡을 중지하고 근대사를 제대로 받아들여야 한다는 성명이 학자들 사이에서 나오고, 아베에 대한 인기도가 급속 하락하는 등 과거사 문제가 정치 현안으로 떠오르고 있는 상황에서 한국의 지도층에 있다는 인사들이 이런 모습을 보이는 것은 결국 우리 역사에서 식민지사가 제대로 청산되지 않았다는 것의 증거임과 동시에, 한반도 문제가 미국의 극동 정책에서 더더욱 자유롭지 못할 것임을 보여주는 것이기도 합니다.

 



미국이 갖고 있는 대 중국 정책이 지금과 같이 계속되는 한, 미국은 일본의 노골적 우경화 및 무장화를 수수방관할 것입니다. 미국은 이로서 자기들이 부담하고 있는 방위비를 줄이고 일본이 이를 대신해 줄 것을 바라는 것이지만, 과거 일본이 경제대국으로 부상하면서 미국의 뒷통수를 쳤을 때처럼 미국 역시 일본의 게다짝에 뒷머리를 맞을 수도 있다는 것은 전혀 고려치 않은 게 아닌가 하는 염려도 듭니다. 또 중국이 자국 위안화를 기축통화로 삼으려는 의도로 만들고 있는 것으로 충분히 예측할 수 있는 아시아 인프라 투자은행에 달러 경제권의 많은 국가들이 뛰어들고 있는 이런 상황을 미국이 고깝게 바라보고 있는 것도 현실이지요.

 


이런 상황에서 한국이 경제적으로 가장 크게 의존하고 있는 중국을 자극하는 발언이나 행동을 계속해 날리고 있는 것은 실리와 전혀 관계없는 일입니다. 과거 명나라를 끝까지 사대해야 한다고 우기다가 결국 병자호란으로 국토가 오랑캐들에게 짓밟혔던 그 때의 수모의 역사에서 배운 게 전혀 없는 것은 아닌지 하는 우려까지도 듭니다.

 



이 상황에서 제가 할 수 있는 것은 이렇게 글 쓰는 것, 그리고 버니 샌더스에 대해 하고 있는 후원 활동들을 계속 하는 것이라고 믿고 있습니다. 그의 캠페인에 도네이션도 하고, 지역 사무소가 열면 가서 투표 독려 활동 전화걸기 작업이라도 도와주고 싶습니다. 그나마 미국의 대외 정책이 어느정도 바뀔 거란 희망이 있어야 하니까요. 그리고 미국에서든, 한국에서든, 역시 세상을 바꾸는 방법은 어떤 식으로든 정치에 참여하는 것이니까요. 역사의 잘못을 청산하는 것은 결국 정치에서부터 시작돼야 하고, 그것은 참여 없이는 불가능할테니까.

 




시애틀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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