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제조업 경기가 약 2년만에 위축세로 돌아서면서 올해 경제성장 전망도 적신호가 켜졌다. 이에 따라 24년만에 최저 성장률을 나타낸 작년에 이어 올해 성장세도 둔화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는 불안감이 대두되고 있다.
1일 중국 국가통계국은 1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49.8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2012년 9월 이후 처음으로 확장위축 기준선인 50 아래로 떨어진 것이다. PMI는 50을 기준으로 이를 웃돌 시 경기확장을, 밑돌 시 경기위축을 의미한다.
시장 전문가들 대다수는 1월 중국 제조업경기가 이전보다 더 나아질 것으로 예상했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의 조사에서는 50.3, 블룸버그통신의 조사에서는 50.2가 평균 전망치였다. 작년 12월 제조업PMI는 50.1로 집계됐었다. 국가통계국 자오칭허 수석통계원은 "계절적 요인, 원자재 가격 하락, 국내외 수요 약화 등 악재가 겹치면서 PMI가 위축세로 전환했다"고 설명했다.
하위지수 중 생산과 신규주문은 확장세를 지속했지만 전월보다는 둔화된 모습을 보였다. 원자재 재고, 고용지수 등은 위축세가 더욱 두드러졌다. HSBC의 마샤오핑 연구원은 이번 PMI 결과에 대해 "기업분야의 수요가 여전히 부진하다는 뜻"이라고 진단했다. 도이체방크의 장지웨이 수석연구원은 "향후 지표는 더 악화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이로 인해 중국 당국의 추가 부양책 실시에 대한 압박이 더 높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공식뿐만 아니라 앞서 발표됐던 민간 제조업PMI도 이미 위축세를 나타내고 있다. HSBC와 시장조사업체 마킷에 따르면 1월 민간 제조업PMI 잠정치는 49.8을 기록해 12월 49.6에 이어 두달 연속 50을 하회했다. 2일 예정된 1월 민간 제조업PMI는 잠정치와 동일한 49.8에 머무를 것으로 전망된다.
작년 중국의 연간 GDP(국내총생산) 성장률은 7.4%를 기록해 1990년 이후 가장 낮은 연간 성장률을 나타냈다. 중국 정부가 내놓은 성장률 목표치 7.5%에도 못 미친 결과다. 전문가들은 올해 성장률 전망치는 7% 근처 수준으로 내려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중국 정부는 3월 5일로 예정된 전국인민대표대회 회의에서 올해 공식 성장률 목표치를 발표한다.
제조업과 더불어 서비스업 경기도 이전보다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1월 공식 서비스업PMI는 전월 54.1에서 53.7로 후퇴해 작년 1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서비스업 경기에는 소매를 포함해 항공, 소프트웨어, 부동산 및 건설 부문이 포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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