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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의 대폭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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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21세기 나의조국 2015. 1. 7.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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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의 대폭락

 

돈의 대폭락

 
 
저자  애덤 퍼거슨지음
역자  이유경옮김
출판사  엘도라도| 2011.11.15

 

 

 책소개

 

이 책을 마무리하는 이 단락은 인플레이션의 끔찍한 실상을 적나라하게 표현하고 있다. 단순한 수사가 아니라 실제로 발생했던 일이라는 측면에서 더 충격적이다. 제1차 세계대전 후 독일에서 초인플레이션이 발생했다는 사실은 대부분 알고 있을 것이다. 하지만 개인의 일기들과 공식 외교문서를 통해 당시 상황을 개인 생활의 측면에서 조명한 책은 거의 없었다.

 

저널리스트로 활동 중인 애덤 퍼거슨은 당시 독일의 처참한 상황을 인간적 측면에서 다룸으로써 인플레이션의 관념적, 개념적 측면을 뛰어넘어 실생활에 미치는 그 위험성을 흥미롭게 파헤친다.

 

[교보문고 제공]

 

 

 

저자소개

저자 : 애덤 퍼거슨
저자 애덤 퍼거슨은 1932년 스코틀랜드에서 태어났다. 케임브리지 대학에서 역사를 전공했고, 후에는 저널리스트로서 《글래스고 헤럴드(Glasgow Herald)》, 《스테이티스트(Statist)》, 《더 타임스(The Times)》에서 일했다. 유럽연합의회(European Parliament)의 의원이었고, 외무부의 특별 고문, 유럽의 국제 산업 및 통상에 관한 컨설턴트로 활동했다. 세 권의 소설을 포함해 다섯 권의 책과 세 편의 뮤지컬, 많은 기사와 팸플릿과 시를 썼다. 왕립문학협회(Royal Society of Literature)의 회원이며 런던에서 살고 있다.



역자 : 이유경
역자 이유경은 부산대학교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하고 시사영어사 학습자료부와 번역회사에서 근무했다. 트랜스쿨을 이수하고 현재 인트랜스 소속 전문번역가로 활동 중이다. 옮긴 책으로는 《황금법칙》, 《브로커, 업자, 변호사, 그리고 스파이》, 《여자 경제독립 백서》, 고대문명의 역사와 보물 시리즈 중 《이슬람》, 《The Power of Rest》(근간)가 있으며, 《설득의 기획서》, 《이코노파워》, 《협상천재》, 《비즈니스 사이클》, 《피라니아 이야기》, 《주식시장을 이기는 작은 책》, 《최강팀의 일곱 가지 성공전략》, 《핫버튼 마케팅》, 《플립, 삶을 뒤집어라》, 《리처드 브랜슨 비즈니스 발가벗기기》 등의 많은 작업에 참여했다.

 

[교보문고 제공]

 

 

 

목차

 

2010년 개정판에 부쳐
프롤로그



1장 금을 주고 철을 받다
2장 기쁨 없는 거리
3장 청구서가 도착하다


4장 밀리어드의 광란
5장 초인플레이션으로 빠져들다
6장 1922년 여름


7장 합스부르크 유산
8장 1922년 가을
9장 루르캄프


10장 1923년 가을
11장 하벤스타인
12장 절망의 밑바닥


13장 샤흐트
14장 실업이 발생하다
15장 상처가 드러나다



에필로그

[교보문고 제공]

 

 

 

출판사 서평

 

인플레이션의 끔찍한 실상에 대한 생생한 증언!


“전쟁 때는 군화, 탈출 때는 보트의 한 자리 혹은 트럭의 한 자리가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것일지 모른다. 초인플레이션 때는 감자 1킬로그램이 가족의 은제품보다 더 가치 있었고, 돼지고기 옆구리 살이 그랜드피아노보다 더 가치 있었다. 가족의 일원이 매춘을 하는 편이 굶어죽은 아기 시체보다 나았고, 도둑질이 굶주림보다 나았다. 몸을 따뜻하게 하는 일이 명예보다 더 좋았고, 옷이 민주주의보다 더 필수적이었으며, 음식이 자유보다 더 절실했다.”


이 책을 마무리하는 이 단락은 인플레이션의 끔찍한 실상을 적나라하게 표현하고 있다. 단순한 수사가 아니라 실제로 발생했던 일이라는 측면에서 더 충격적이다. 제1차 세계대전 후 독일에서 초인플레이션이 발생했다는 사실은 대부분 알고 있을 것이다. 하지만 개인의 일기들과 공식 외교문서를 통해 당시 상황을 개인 생활의 측면에서 조명한 책은 거의 없었다. 저널리스트로 활동 중인 애덤 퍼거슨은 당시 독일의 처참한 상황을 인간적 측면에서 다룸으로써 인플레이션의 관념적, 개념적 측면을 뛰어넘어 실생활에 미치는 그 위험성을 흥미롭게 파헤친다.


월급을 주급으로 바꾸고 그것도 안 통하자 일급으로 지급하고, 빵 한 조각을 사기 위해 커다란 자루로 마르크화를 날라야 했으며, 일부 사람들은 남아돌던 지폐로 벽지를 대신했던 당시 상황은 그야말로 지금으로선 상상조차 불가능한 일이다. 하루가 다르게 통화 가치가 폭락하고 결국 물물교환으로 퇴보했던 일도 마찬가지다. 이런 최악의 사태에 이르기까지 이에 관여한 주체는 주로 국가나 정부, 시장이었지만 그 초기의 피해는 사태 발생에 거의 아무런 관련이 없었던 일반 개인에게 고스란히 돌아갔다.

 

더구나 자세한 내막을 몰랐던 대중은 머지않아 상황이 나아지리라는 헛된 바람에 기대어 하루하루를 보냈다. 그러나 더 오래 침착성을 유지하고 참아낸 사람일수록 더 큰 피해를 입었다. 특히 정부가 전쟁자금 마련 수단으로 발행한 채권을 굴뚝같이 믿고 있다가 그것마저 종이쪼가리로 전락해버리자 애국심의 발로로 그것에 투자한 사람들과 하루아침에 노후자금을 날려버린 노인들은 궁색한 생활형편에 시달렸음은 물론이고 국가에 대한 처절한 배신감까지 감내해야 했다.


독일에서만 이런 일이 발생한 게 아니었다. 제1차 세계대전 당시 동맹국으로 함께 싸웠던 오스트리아와 헝가리의 상황도 만만치 않았다. 이에 대해 저자는 당대의 중산층 미망인 안나 아이젠맹거의 일기를 들추며 한때 합스부르크 제국의 수도였던 빈의 인플레이션을 보다 상세히 묘사한다. 그 일기에 따르면 인플레이션 초기만 해도 중산층으로서 어느 정도 생활을 유지하며 주변에 비해 그나마 나은 형편에 만족했던 이 미망인은 단 몇 개월 사이에 재산의 대부분을 날리고 망연자실한 상태가 되었다.

 

또한 그나마 넉넉한 농산물을 확보하고 있던 헝가리도 농민들이 도시로 농산물을 유통하기를 거부하면서 도시인 대다수가 식량난에 허덕였고 결국 농촌을 향한 식량 약탈과 식량 폭동에 시달려야 했다. 애덤 퍼거슨은 개인의 기록들과 영국 외무부 자료들을 바탕으로 지금까지 널리 알려지지 않은 당시의 실상과 견해들을 생생히 전달해준다.


당시보다 좀 더 발전되고 견고해진 현대 금융시스템 하에서 이 정도로까지 인플레이션이 극에 달하는 상황은 좀처럼 발생하기 힘든 일이다. 하지만 이런 극적인 상황을 통해 인플레이션이 일반대중에게 미치는 악영향을 보다 극명히 확인해볼 수 있으며 그럼으로써 정부의 인플레이션 통제 조치에 관해서도 다시 한 번 곰곰이 생각해볼 여지를 남긴다. 물가 상승에 대한 우려가 종종 제기되는 현재의 우리 경제에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교보문고 제공]

 

 

책속으로

 

한 국가의 통화가 더 이상 안정의 근원이 되지 못할 때, 그리고 온 국민이 인플레이션을 우려할 때는 당연히 이런 비극적이고 불안한 경험을 겪어본 다른 사회의 역사에서 정보와 지침을 찾게 마련이다. 하지만 1차 세계대전에서 패한 동맹국(Central Powers, 제1차 세계대전 중 연합군에 대항해 함께 싸웠던 독일, 오스트리아, 헝가리)의 운명을 다룬 방대한 각종 자료들(경제, 군사, 사회, 역사, 정치, 전기)을 살펴보면 특히 한 가지 미흡한 점이 눈에 띈다.

 

그 시대에 대한 경제적 분석에 있어, (때때로 인플레이션을 재정정책의 의도적인 조치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는 경제학자들로 인해) 바이마르 공화국과 혁명 후 오스트리아의 군사 및 정치적 요인들을 논하는 과정에서 인간적 요소를 간과하고 있다는 점이다. 또한 박식하고 통찰력 있는 역사적 설명들조차 종종 당시 격변을 일으킨 가장 강력한 원동력 중의 하나로 인플레이션을 고려하지 않는 경향이 있다(혹은 최소한 너무 과소평가하고 있다). -p. 11



이 책은 한 나라를 파괴하려면 우선 통화를 부패시켜야 한다는 혁명적 격언을 잘 증명해주는 도덕적 이야기라고 나는 믿는다. 뒤집어 말하자면, 건전한 돈은 한 사회를 방어하는 최우선적인 보루라 할 수 있을 것이다. -p. 17



나는 수십만 명의 다른 여자들보다 사정이 훨씬 더 낫다는 사실을 믿어야 한다. 나는 최소한 물질적인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되고 아이들을 도울 수 있다. 아주 안전한 증권에 투자한 얼마간의 재산이 있기 때문이다. 얼마나 고마운 일인지! -p. 44



많은 상점들이 상품 매진을 이야기한다. 일부 상점들은 오후 1시에서 4시까지 문을 닫고, 대부분은 손님 한 명당 같은 물건은 1개만 판다. 이제 사재기는 사실상 끝이 났다. 새로운 환율에 따라 전체적으로 가격이 또 한 차례 올랐기 때문이다. 하지만 거의 모든 카메라 가게에서는 열심히 물건을 사는 일본인을 흔히 볼 수 있다. 하지만 전반적으로 보아 적어도 베를린에서는 대부분의 소매 구매는 독일인들이 하고 있다. 가격이 더 오를까봐, 재고가 완전히 바닥날까봐 두려워하면서 말이다. -p. 91



무한 인플레이션이 가져온 결과 중 하나는 국가의 대외신용도가 무너진 것이었다. 1922년 말, 다른 결과들도 나타나기 시작했다. 독일의 제품들은 강력한 경쟁력 덕분에 다시 전 세계 시장으로 나가게 되었다. 여전히 전쟁 전 총 수량의 3분의 1밖에 안 되는 수준이긴 했지만 말이다. 모두가 가능한 한 빨리 대부분의 소득을 지출했으므로 독일 국내 시장은 국산 제품의 대단히 많은 부분을 흡수해 기업에 단기적 이익을 안겨주었다. -p. 177



불만이 만연한 것은 놀랄 일이 아니다. 골프장에서 100만 마르크의 입장료를 내야 한다는 것은 외국인의 입장에선 참으로 짜증나는 일이지만 그래도 그것이 1실링 정도밖에 안 된다는 사실을 위안으로 삼을 수 있다. 불행한 독일 주부들은 가정용품을 사는 데 그것과 비슷한 값을 내지만 위안거리는 아무것도 없다. 게다가 버터 같은 일부 물품은 몇 시간씩 줄을 서야만 한다. -p. 229

 

[교보문고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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