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조선 헬스조선 편집팀 입력 2014.09.23 13:03
↑ [헬스조선]사진=한림대의료원
이럴 때 금연 상담 등 전문가의 도움을 받으면 효과를 높일 수 있다. 미국 보건성 지침에 따르면 3분 정도의 간단한 상담만으로도 상담이 없는 경우와 비교했을 때 금연 성공률이 50% 높아진다. 상담 방법에 따라 금연 성공률이 더 높아질 수도 있다. 최근 한림대성심병원 가정의학과 백유진 교수는 '한국형 건강위험평가 도구'를 만들었다.
이 도구는 건강 나이를 예측·측정해볼 수 있는 지표로, 대한가정의학회 홈페이지에서 제공되고 있다. 최근 '아시아태평양 암 예방' 6월호에 게재된 백 교수의 논문에 의하면, 일반 상담을 받은 흡연자보다 이 도구를 이용해 상담을 받은 흡연자의 4주 절대금연율이 10~12% 높았다.
적어도 7일에서 15일 전부터 금연을 준비하고 "단숨에 끊는 게 좋다". 흡연량을 점점 줄여가는 방법도 있지만 금연 성공률이 낮다. 일단 금연을 시작하고 나면 술자리를 과감히 줄여야한다. 흡연하는 모습을 지켜보는 것도 곤욕이지만 술을 마신 후에는 흡연 욕구가 더 강해지기 때문이다.
금연을 시작하면 처음 3일 정도가 가장 힘들다. 흡연욕구가 강할 때, 서서히 깊게 호흡을 하거나 물을 천천히 마시면 도움이 된다. 흡연의 욕구를 참는 보상으로 영화를 보거나 평소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한다. 이 시기에 운동을 시작하면 금연에 큰 도움이 되고 금연 후에 흔히 생기는 체중 증가도 막을 수가 있다. 금단증상이 있는 동안은 되도록 무리를 하지 말아야 한다. 긴장이나 신경과민은 산책을 하거나 뜨거운 목욕으로 푼다.
패치나 껌으로 효과를 못봤다면 먹는 약을 고려해볼 수 있다. 항우울 효과가 있는 부프로피온이라는 약은 니코틴 금단 증상을 줄여준다. 식욕 감소나 수면 장애 같은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지만 심각할 정도는 아니다.
그리고 2006년부터 FDA 승인을 얻어 시판되고 있는 바레니클린이라는 약도 있다. 이 약은 니코틴이 뇌에 작용하는 부분을 미리 차단, 담배맛을 제대로 못 느끼게 하고 금단 증상도 최소화시킨다. 현재까지 금연효과가 가장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두 가지 약은 부작용이 있을수 있고, 과거력에 따라 사용이 제한될 수 있어 의사의 처방이 필요하다.
그리고 대부분 당분이나 지방이 많기 때문에 음료 섭취에 대한 욕구도 높아지게 된다. 이때 물을 마시면 괜찮지만 가당 음료를 마시게 되면 칼로리 섭취가 더욱 많아진다. 하지만 금연 후 증가된 체중은 1년 뒤부터 서서히 감소해, 4~5년 뒤에는 본래 체중으로 돌아가는 경향이 있다.
금연을 하면 가래도 사라지면서 호흡이 편해진다. 입맛이 좋아지고, 피부가 좋아지는 등 긍정적인 신체변화를 바로 느낄 수 있다. 이뿐만 아니라 장기적으로는 흡연으로 인해 생길 수 있는 각종 암, 심장마비, 뇌졸중과 같은 질병에 걸릴 확률이 낮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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