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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21세기 나의조국 2014. 9. 21.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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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후 다가올 아시아 식량 위기

한경비즈니스 | 입력 2014.09.19 16:47

 

 

 

한국인은 1년에 두 번 큰 명절을 쇤다. 설과 추석이다. 농경 사회에서 엄동설한의 설보다 추수 때 찾아오는 추석이 더 흥겹고 즐거웠을 것이다. 대체 휴무가 시행된 올해 추석은 특히 더 넉넉함이 느껴졌다.

 



행복했던 추석을 보내고 나니 역설적으로 우리가 풍족함을 즐길 수 있는 시기가 언제까지일지 궁금증이 일었다. 평생일 수 있지만 세상은 그리 호락하지 않다. 가장 풍성한 삶을 누리고 있는 지금도 세계 어딘가에서 굶주림으로 죽어가는 사람들이 있다. 향후 10년, 더 길게 몇 십 년 후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자원은 식량이 될 가능성이 높다.

 

우리의 풍요로움이 마냥 지속될 수만은 없어 보인다. 특히 아시아는 말이다. 올 들어 중국이 식량 자급 정책을 포기한 사실을 곱씹어 볼 필요가 있다. 원해서가 아닌 어쩔 수 없는 포기였기 때문이다.

 


 

경제협력개발기구
(OECD)와 유엔식량농업기구(FAO)는 지난 7월 향후 10년간의 중·장기 전망을 내놨다. 해당 보고서는 매년 발간돼 세계의 식량 자원의 수급과 가격이 어떻게 변해 가는지 예상하게 해주는 유용한 보고서다. 이 보고서에서 눈여겨볼 점은 국가 간 식량 거래가 앞으로 빠르게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다. 인구가 많고 성장률이 높은 아시아와 아프리카의 식량 수입 증대 때문이다.

 


아시아와 아프리카의 식료품 순수입액은 2013년 기준 690억 달러다. 2023년에는 1000억 달러가 된다. 10년 새 50% 증가가 예상된다. 이러한 움직임은 세계무역 내 식료품 거래 비중이 2006년 저점을 확인하고 이후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는 추세와 맞물린다. 식량 거래가 늘어난다는 사실은 식량이 부족한 곳이 늘고 있다는 말과 같다.

 


우리는 지난 수십 년간 풍족한 가을걷이의 기쁨을 누리며 살아왔다. 10년 후 우리가 지금처럼 풍요로울 수 있을지는 장담할 수 없다. 누군가의 식량 소비가 늘어나면 그만큼 다른 누군가에게 식료품 가격 상승으로 이어질 개연성이 높다. 식량 수입이 늘어나는 중국을 바로 옆에 끼고 있는 우리로서는 항상 제일 먼저 확보해야 할 자원 중 하나가 식량이다.

 


곽현수 신한금융투자 애널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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