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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 차단기'(thought stopper)와 현명한 소비

해외여행

by 21세기 나의조국 2014. 8. 12.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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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 차단기'(thought stopper)와 현명한 소비   
예병일 이 노트지기의 다른 글 보기 2014년 8월 11일 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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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기분이 울적하거나 공항에서 탑승을 기다리고 있을 때, 돈을 쓰고 싶은 충동이 강해진다. 이럴 때는 돈을 쓰기 전에 한 번 더 생각하라.

 

2.영화관이나 놀이공원에 있을 때 또는 휴가 중일 때는 흥분상태로 흥청망청 소비활동을 하게 된다. 여행 중에 쓸 데 없는 잡동사니와 기념품 구매를 자제하라. (346쪽)

 

 
 
마케팅 기법이 갈수록 발전하고 있습니다. 인터넷과 소셜미디어, 모바일 기기 같은 마케팅 도구들이 소비자를 설득하며 진화하고 있지요. '브레인 셀'(brain sell), 즉 인간의 뇌를 설득하는 마케팅 방법도 계속 발달하면서 뉴로마케팅이라는 단어가 더욱 자주 들리고 있습니다. 

 

 
기업이라면 이런 첨단 마케팅 기법의 효과적인 활용을 고민해야겠지만, 개인의 입장에서는 '현명한 소비'를 고민해볼 필요가 있는 시대입니다. 내가 구매한 것들이 정말 나의 자유의지로 산 것인지, 아니면 이런 첨단 마케팅 기법의 유혹에 넘어가 산 것인지 생각해볼 필요가 있는 것이지요.

 

 
마케팅의 유혹적인 설득기술에 따른 충동구매로부터 나를 보호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 저자인 데이비드 루이스가 이야기한 심리학의 '생각 차단기'(thought stopper) 개념이 도움이 됩니다.

 

 

'푸른색 커스터드 크림이 담긴 그릇에 분홍색 코끼리가 뛰어드는 모습'을 10초 동안 상상해보는 것. 심리학자들은 이런 비현실적인 이미지를 '생각 차단기'라고 부릅니다.

 

 

정신과 의사들은 강박적인 습관 때문에 고생하는 환자들에게 이런 생각 차단기를 떠올리라고 권하기도 합니다. 인간은 이런 비현실적인 이미지, 즉 분홍색 코끼리가 푸른색 커스터드 크림 속으로 뛰어드는 모습을 떠올리면 다른 생각을 할 수가 없기 때문이지요.

 

 

그러니 제대로 된 소비를 위해서 '생각 차단기' 기법을 사용하면 잠시 한걸음 물러나 충동구매라는 유혹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할 수 있게 됩니다.

 

 

 
루이스는 또 쇼핑몰 같은 대형 매장은 우리에게 물건을 팔기 위해 철저히 연구해 만들어진 거대한 기계라며, 우리가 그 기계의 뱃속에 들어가 있다는 사실을 기억하라고 조언합니다. 그 공간의 조명, 향기, 색상, 음악 등이 우리의 소비욕구를 부추기고 있다는 것이지요.

 

 

그리고 "생각해볼게요." 매장 직원들이 가장 두려워하는 고객의 말이라고 합니다. 그건 그 말이 거꾸로 소비자가 자신을 보호할 수 있는 효과적인 방어수단이라는 의미이기도 하겠지요.

 

 
마케팅 전성시대입니다. '생각 차단기'라는 단어를 기억하며 현명한 소비를 고민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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