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에 남편은 잘 다니던 공기업을 그만두고 친구와 동업을 시작했습니다. 저는 열심히 말렸지만, 이미 성공이라는 단꿈에 빠진 남편은 제 말을 듣지 않았고, 끝내 사업에서 실패했습니다. 16명이 넘는 채무자, 10억에 달하는 빚..
집마저 가압류 후 경매로 넘어가니 집안 분위기가 말이 아니었습니다. 이사도 가야했고, 시댁에서도 친정에서도 난리가 났습니다.
남편이 어느 날은 술을 잔뜩 먹고 집에 들어오더니 저를 붙잡고 울먹였습니다. "나 때문에 고생하는 게 너무 미안해, 지금이라도 이혼하자..."
제가 말했습니다. "돈 없다고 헤어진다면, 돈 생기면 다시 결혼할거야? 그건 부부가 아니지."
이후 저희는 법원에 파산신청을 했고, 좋아하던 친구들이 하나 둘 남편을 멀리했습니다. 하지만 흔들리지 않고 열심히 노력해 왔습니다. 그런데 참으로 우리는 기적처럼 재기에 성공을 했습니다.
요즘... 가끔 남편은 혼잣말처럼 말합니다. "내가 각시 하나는 잘 봤지..."^^
- 김현정 (새벽편지 가족) -
언덕 넘어서 다시 언덕일 수도 있지만, 두 사람이 손잡고 있는한 걷는 데 힘이 솟아 납니다!
- 달든 쓰든 함께하는 것이 벗이고 가족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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