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 배우로 우뚝 선 장혁은 ‘피플인사이드’ 인터뷰에서 자신이 어떻게 발화했는지 이렇게 설명했다. “오디션에서 정말 많이 떨어졌어요. 제 성격이 상당히 긍정적인데 12, 13번 떨어지니까 못 버티겠더라고요.
‘내 길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괴로웠지만 무엇보다 날 미치게 만들었던 건 떨어질 때마다 도대체 왜 떨어지는지를 모르겠다는 거였어요.
그때는 이런 생각을 했어요. ‘나름대로 정말 열심히 준비했고 이 정도면 되지 않겠나’ 생각했어요. 그런데 어느 날 깨달은 거죠.
아, ‘나름대로’와 ‘이 정도면’을 빼야 하는 거구나! 그러면서 내가 생각하는 것과 다른 사람들이 원하는 것의 차이를 메우기 시작했고, 남이 원하는 것을 공부하기 시작했죠. 나를 만들어나간 것이에요.”
119번이나 떨어졌단다. 120번째에야 붙었단다. 말이 그렇지 119번을 떨어지고 ‘이 길을 가겠다’라는 초심을 잃지 않는 사람이 몇 명이나 되겠는가. 그것도 생전 처음 본 사람들 앞에서 울라면 울고 웃으라면 웃고 춤춰보라면 춤추면서 말이다.
만약 그가 119번에 포기했다면 그는 ‘추노’에서의 대길도, ‘마이다스’에서의 김도현도 보여주지 못했을 것이다. 120번이 그가 배우가 되기 위해 그 내면의 산을 넘는 크리티컬 매스(임계질량)였던 것이다.
우리는 내면에서의 투쟁을 거쳐 크리티칼 매스를 만들어내고 멋진 배우로 서 있는 장혁의 현재 모습만을 보지만, 그의 내부에 크리티컬 매스가 쌓일 때까지 그가 내면에서 쌓아갔을 자신과의 싸움, 자포자기하고 싶은 마음과의 싸움, 인내와 노력, 훈련의 양을 알지 못한다.
- 백지연의 매력발전소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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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패를 많이 하되, 끝까지 견디면 왕스토리를 만든다.
세상은 감동없는 인간에게서는 매력을 느끼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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