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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21세기 나의조국 2011. 1. 27.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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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의 다양한 소식

 

 

IT 혁명이 ‘재스민 혁명’ 꽃피웠다 한겨레 | 입력 2011.01.20

 

 23년 독재정권을 무너뜨린 튀니지 민중의 '재스민 혁명'은 뉴미디어의 위력을 유감없이 보여준 '아이티(IT) 혁명'이기도 했다.

 블로그, 유튜브, 페이스북, 트위터, P2P(파일공유사이트) 같은 인터넷 기반 정보통신의 대중화는 한 청년실업자의 분신으로 촉발된 반정부 시위의 불꽃이 당국의 언론통제와 군경의 무차별 진압에도 꺼지지 않고 들불처럼 번지는 데 결정적 구실을 했다.

 

 튀니지의 주류 언론은 지난달 튀니지 중부의 한 소도시에서 한 청년 노점상이 생계 보장을 요구하며 분신한 사건에 침묵했다. 이후 벌어진 시위 소식도 제도권 매체에선 거의 찾아볼 수 없었다. 언론과 표현의 자유가 극도로 제약돼왔고, 대부분 국영 매체인 언론에 대한 시민들의 불신감도 컸다. 국경없는기자회는 이번에 쫓겨난 벤알리 전 대통령을 세계 40대 미디어 살육자의 명단에 올 중 한 명로 꼽아왔다.

 

 그러나 뉴미디어에선 사정이 달랐다. 미국 중앙정보국(CIA)에 따르면, 전체 인구 1059만명의 튀니지에는 2009년 현재 975만여대의 휴대폰이 보급돼 있다. 인터넷 사용자도 350만명에 이른다. 휴대폰 메시지와 동영상, 블로그와 소셜네트워크를 통해 시위 상황에 대한 정보와 의견이 실시간으로 소통됐다.

 

 특히 '튀니지언 걸'이라는 한 블로거(atunisiangirl.blogspot.com)의 활약은 눈부셨다. 시위 현장과 시민들의 소망을 담은 수십장의 사진과 글들을 올렸다. 거리시위에 나섰다가 무장경찰의 총에 맞아 처참하게 피를 흘린 채 숨진 한 시민의 사진은 억눌린 민심을 폭발시켰다.

 

 한번 불붙은 혁명의 기운은 그동안 철저히 재갈이 물렸던 말길도 활짝 틔워놓았다. 튀니지 국영 일간 < 라프레세 > 의 만평가 로트피 벤사시는 19일 < 에이피 > (AP) 통신에 "내 나이 51살이 되도록 한번도 민주주의에서 살지 못했다. 그러나 사람들이 말을 하기로 작정했고, 말을 했다"며 감격했다. 그는 옛 정권의 수호자였던 편집 에디터를 이번 주 내내 편집국에 출입하지 못하도록 막는데 앞장섰다고 했다.

 

 튀니스 시민 사이다 페르자니는 19일 "꿈을 꾸는 것 같다. 전 정권을 무너뜨린 건 인터넷과 페이스북 덕분이다"고 말했다. 영국 노스햄프턴대의 누르딘 밀라디 교수는 최근 아랍 위성방송 < 알자지라 > 에 "위성방송 기술의 발달과 무료 채널의 광범위한 보급도 아랍 국가들에서 정보 전파의 전환점이 됐다"고 설명했다.

 

 

튀니지 혁명’ 전후 프랑스의 ‘이중성’ 2011-01-19

 

ㆍ‘23년 독재자 친구’ 하루아침에 등 돌려

 

‘튀니지 혁명’을 계기로 과거 식민종주국인 프랑스의 이중적인 외교행각이 도마에 올랐다. 혁명을 전후해 입장을 180도 바꾸고 있기 때문이다. 프랑스 정부는 튀니지 시위사태 초기까지만해도 튀니지의 독재와 인권탄압에 눈감은 것은 물론 북아프리카 최대 맹방으로 삼은 바 있다. 하지만 튀니지 독재정권이 붕괴한 뒤에는 지네 엘 아비디네 벤 알리 전 대통령의 망명을 불허했다. 자국의 이익과 이미지 관리를 위해 손바닥 뒤집듯이 바뀌는 서방의 전형적인 외교행태를 보여주는 사례다.

 

 

다극화 시대… 다시 떠오르는 민족주의 2011.01.19

 

민족주의는 해묵은 과거의 유산이 된 것 같았다. 일본 경제평론가 오마에 겐이치(大前硏一)가 말한 '국경 없는 세계'로부터 미국 저널리스트 토머스 프리드먼의 '평평한 세계'까지, 국가나 민족의 역할이 축소되거나 곧 끝날 것이라는 주장이 넘쳐났다.

 

하지만 세계의 현실은 좀 다르다. 자신이 국경을 초월한 집단에 속해 있다고 느끼거나, 스스로 '글로벌 시민'으로 여기는 사람들은 여전히 많지 않다. 미 외교전문지 포린폴리시(FP) 온라인판은 17일 "냉전 붕괴와 세계화의 물결이 시작된 지 20년이 지나 다시 다극화하는 세계에서 민족주의가 재조명되고 있다"는 분석을 내놨다.

 

세계가 유럽식 자본주의의 사고방식에 의해 작동하던 19~20세기, 각 민족의 아이덴티티나 개성은 겉으로 발현되지 않고 통치체제의 수면 아래 잠복해 있었다.하지만 오늘의 세계는 달라졌다. 중국이 급부상하는 근본적 동력 역시 사회주의의 외형을 띠고 있지만 사실은 한(漢)족의 정체성에 기반한 새로운 민족주의라는 것이 FP의 분석이다. 최근 티베트나 위구르 문제에 대한 대응에서 보듯, 민족주의에 기반한 중국의 힘은 곧 더 작은 문화권이나 민족에 대해 자신의 의지를 힘으로 관철하는 형태로 나타나게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러시아 역시 같은 민족주의로 해석된다. 푸틴 체제가 들어선 뒤 러시아는 과거 레닌적 보편주의의 틀을 버리고 슬라브 민족주의, 퇴행적 제국주의로 회귀하고 있다는 것이다. 러시아정교회에 대한 정부 차원의 지원, 독재자로 치부됐던 스탈린 재조명 운동 등이 그 좋은 예다. 에너지 국유화 역시 이런 성향이 반영된 현상이다.

 

러시아는 슬라브 민족주의를 우크라이나·벨라루스·세르비아·몰도바 등으로까지 확장해 가고 있다. 자크 아탈리 같은 학자들이 '유토피아적 미래'로 주목했던 통합 유럽도 마찬가지 양상을 보인다. 특히 금융위기와 남유럽 재정위기는 그들의 '통합'을 무색하게 만드는 민족주의를 겉으로 드러내고 있다는 것이다.

 

FP는 현재의 유럽이 크게 노르딕-게르만, 라틴, 슬라브 등 세 부류의 민족집단으로 나뉘어 있다고 분석했다. 과거 한자동맹으로 불렸던 북유럽과 독일·네덜란드 등의 '노르딕-게르만' 그룹은 강력한 수출 주도형 경제 체제와 개신교 윤리에 기반한 사회로 권위를 존중하는 문화를 공통으로 갖고 있다. 산업의 쇠락과 함께 막대한 빚더미에 올라앉은 남유럽 국가들은 '라틴' 그룹으로 분류됐다.

 

민족주의의 재부상은 유엔 등 기존 국제기구 체제에도 위협적이다. 고대 이슬람 역사가 이븐 할둔이 제국의 흥망을 좌우하는 요소로 주목했던 '집단의식'도 재조명되고 있다. 더 이상 영미식의 국제 모델을 강요할 수 없는 세상이 돼 가고 있다는 것이다.

 

 

美서 9천400년 전 개 뼈 발견 연합뉴스 | 이영임 2011.01.20

아메리카 대륙의 초기 거주민들이 여러 목적으로 개를 키웠음을 입증하는 약 9천400년 전 개의 뼛조각이 발견됐다. 메인 주립대와 오클라호마 주립대 연구진은 지난 1970년대 텍사스주 남서부의 인류 거주지 유적에서 발굴된 뼈를 탄소연대법으로 분석한 결과 9천400년 전 것으로 밝혀졌고 DNA 분석 결과 늑대나 코요테, 여우가 아닌 개로 밝혀졌다고 연구 논문을 통해 발표했다. 이 논문은 미국 형질인류학 저널에 게재될 예정이다.

 

이들은 화석화된 사람의 배설물 더미 속에서 발견된 이 뼛조각이 황갈색을 띠고 있는 것으로 미뤄 사람의 소화관을 통과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는 사람들이 신변 보호와 사냥, 또는 동반용으로 개를 사육했을 뿐 아니라 종종 개고기를 먹었거나 식용 목적으로 키웠을 가능성도 시사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사람과 함께 생활한 개의 역사는 이보다 훨씬 멀리 올라가 벨기에에서는 3만1천년 전, 체코에서는 2만6천년 전, 사베리아에서는 1만5천년 전의 개 흔적이 발견됐지만 아메리카 대륙에서는 이처럼 오래 전 개의 자취가 발견되지 않았다. 발견된 뼛조각은 가로세로 1.5 x 1㎝ 정도로 두개골과 척추의 연결부위로 밝혀졌으며 이 뼈의 주인은 당시 대평원의 인디언들이 많이 키웠던 몸무게 11~14㎏ 정도에 주둥이가 짧은 단모 잡종견으로 추정된다.

 

연구진은 고고학 발굴 결과 아메리카에서 개가 살기 시작한 시기가 8천년 이상일 것이라는 추측이 나오긴 했지만 실제 증거가 나오기는 처음이라고 강조했다. 북미대륙 최초의 개는 약 1만년 전, 또는 그보다 일찍 아시아로부터 베링해를 건너 도착한 인류와 함께 왔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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