삿포로의 라멘은 일본 전역의 수많은 라멘 중에서도 그 역사와 맛에 있어서 궁극이라 칭찬받는다고 합니다. 특히 미소라멘은 삿포로가 발상지로 알려져있으며 일본된장을 기본으로 한 국물이 특징입니다. 라멘의 본고장에서 그 명물이라는 미소라멘을 그냥 지나칠순 없겠죠? ^^ 저는 지난 겨울 삿포로를 방문했었는데요, 한국도 온 몸이 얼어붙을 것만 같은 엄동설한 이었지만 24시간 눈이 쏟아지는 삿포로의 그 것에 비할 바는 아니었습니다. 하늘에선 눈이 하루 종일 내리고 사방이 눈으로 뒤덮인 겨울의 삿포로에 도착하게 되면 누구라도 뜨끈한 국물 생각이 간절할 것입니다~ ^^ 그래서 찾게 되었다는 삿포로의 명소 라멘요코초 (ラ-メン橫町) <첫날부터 삿포로 라멘의 매력에 푹 빠지게 만들었던 라멘요코초> 관광객들도 많이 찾는 라멘요코초는 삿포로 시내의 가장 번화한 곳 스스키노 거리 근처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성인 2~3명이 겨우 드나들 수 있는 좁은 거리에 옹기종기 모여있는 이 라멘거리는 일본에서 라멘의 인기를 실감할 수 있는 색다른 풍경은 물론이고 맛 또한 가게마다 특색있고 자부심 넘치는 명가들이 모여있는 곳으로 유명합니다. <좁은 골목 사이로 줄지어 늘어서 있는 다양한 라멘점포들> <가끔씩 반가운 한글 안내문이 보이기도 ^^> 대부분의 점포들 모두 장소가 매우 협소하고 자리가 좁음에도 불구하고 수많은 사람들이 줄지어 기다리는 것을 볼수 있습니다. 다만 점포수가 많아 어디로 가야할지 막막하더군요 ^^; 이럴때는 그냥 느낌가는대로 (필 꽂히는 곳으로 ^^) 가는게 정답이죠~ <모든 조리과정이 그대로 보여지는 주방과 마주한 스탠드> <이 집의 특별메뉴, 토마토라멘!! 그러나 차마 시킬 엄두가 ㄷㄷㄷ> <시작은 무난하게 일반메뉴에서 고르기로 합니다 ^^> 이 곳에서 고른 것은 가장 기본적인 미소라멘과 콘버터라멘 그리고 쇼유라멘을 시켰습니다. 진한 미소국물과 차슈의 고소함이 어우러져 입안 가득 퍼지는 미소라멘~!!! 일본 미소라멘의 특징은 일본식 된장스프인 미소에 숙주나물과 야채 등을 기름과 함께 볶아서 국물맛을 내는 것입니다. 미소의 짙고 깊은 맛과 숙주나물의 아삭함을 살리는 것이 요리의 포인트! 미소라멘을 베이스로 옥수수와 버터를 추가해 고소한 맛을 극대화시킨 콘버터라멘~!!! 약간의 느끼함과 고소함 사이에서 깊은 맛이 느껴지는 색다른 메뉴였습니다. 고소한 육수에 일본식 간장으로 간을 한 깔끔한 맛의 쇼유라멘~!!! 시원한 국물에 수북한 파와 숙주, 그리고 국물에 들어가있는 돼지고기 고명들이 어우러져 다양한 식감과 맛을 즐길 수 있었습니다. 이 곳에서 저희는 삿포로의 라멘이라는 신세계를 경험하였습니다. 다음으로 찾아간 곳은 홋카이도 전역에서 엄선된 가게들만 모여있다는 그 곳~! 라멘교와코쿠 (ラ-メン共和國) <이름 그대로 라멘 공화국~!!!> 삿포로 역에 있는 ESTA 백화점 10층에 자리하고 있는 라멘교와코쿠~! 홋카이도 전역에서 엄선된 총 8개의 라멘집이 입점해 있습니다. 이 정도면 라멘의 퀄리티는 어디를 가도 걱정안해도 되겠죠? 더욱 놀라운 것은 6개월 마다 사람들의 반응을 종합해 평가가 기준치 이하로 떨어지는 곳은 축출당하기까지 한답니다;;; 사진으로 보시다시피 이곳은 단순한 식당가가 아닙니다. 수십년전 삿포로의 도시 풍경을 그대로 재현한 일종의 라멘 테마파크 형식으로 꾸며져 있습니다. 일본인의 라멘사랑이 얼마나 대단한지 다시 한번 알수 있는 공간이었죠 ^^; 이 곳에서도 일단 가장 기본적인 미소라멘과 쇼유라멘을 시키기로 합니다. (돈코츠도 시키려고 했으나 메뉴에 아예 돈코츠가 없는 집이 많았습니다… 지역적 차이인듯) 솔직하게 말하면 이곳에서 먹었던 미소차슈라멘의 맛은 아직까지 잊혀지지가 않고 불행히도 한국에서는 비슷한 맛을 내는 집 조차 아직까지 찾을 수 없는 실정입니다… 그만큼 엄.청.나.게 맛있었습니다! 저 엄청난 사이즈의 차슈를 보십시오~! 담백한 국물과 꼬들꼬들한 멘마까지 모든것이 완벽~! ※ 차슈 : 라멘 위에 대표적인 고명으로 들어가는 굽거나 삶은 돼지고기 멘마 : 죽순을 데쳐서 건조한 것 매일 먹어도 질리지가 않는 삿포로 라멘 먹기에 탄력을 받을대로 받아서 이제는 이전에 갔던 거대 라멘샵 밀집지역이 아닌 숨겨진 명소가 있지 않을까 하여 홋카이도 현지인의 추천을 받기에 이르렀습니다. 관광객들은 잘 모르지만 현지인들 사이에서는 다섯 손가락안에 든다는 곳 고조겐 <마지막으로 방문한 삿포로 시내 골목에 위치한 작은 라멘가게 고조겐> 이 곳은 특이하게도 국물의 베이스가 돈코츠였습니다. 예를 들어 미소나 쇼유를 시키면 돈코츠 국물에 미소나 쇼유로 간을 해서 나오는 것이죠. 그래서 저희는 일단 미소(된장), 쇼유(간장), 시오(소금) 세가지를 모두 시켜보았습니다. ^^ 국물이 정말 끝내줬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고명들도 그 양과 맛이 정말 신경써서 잘 만들었구나 라는 느낌이 자연스럽게 들 정도~ 담백한 장조림으로 간을 한 주먹밥(오니기리)도 하나씩 시켰습니다 ^^ 면발과 고명 그리고 국물까지 라멘의 참 맛을 즐길 수 있었습니다 ^^ 일본라멘? 그걸 왜 돈주고 사먹어? 라고 생각하시는 분들 아직도 많으시리라 생각됩니다. 그중에서도 특히 자주 접해보지 않으신 미소라멘이나 돈코츠라멘의 경우에는 그 반감이 특히 더 한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한 가지 말씀드리자면 일본 라멘의 수는 한국의 슈퍼에서 볼 수 있는 여러 종류의 인스턴트 라면보다 그 종류가 훨씬 더 다양하다는 것입니다~! 즉 같은 미소라멘이라도 집집마다 다 맛이 천차만별이라는 사실! 맛도 맛이지만 각각의 다양한 특징을 찾아내면서 즐길 수 있는 일본 라멘의 매력에 빠지게 되면 입이 훨씬 더 즐거워 질 것이라고 장담합니다 ^^ 다음 점심때는 일본 라멘을 메뉴로 한번 골라보세요~ ^^
과연 본토답구나 싶은 수많은 종류의 라멘과 살아있는 면발과 고명 그리고 심금을 울리는 미소국물의 깊은 맛, 모든 것이 감동 그 자체였죠. 일본라멘의 중후한 맛에 감명 받은 저희들은 다음 날에도 그 맛을 더 느껴보고자 수많은 다른 삿포로 음식들을 제쳐두고 또 라멘을 찾아 나섰습니다.
정말 진한 미소국물에 삿포로 라멘 특유의 굵은 면발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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