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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선생님, 보통선생님, 나쁜선생님.

문화·패선·취미·노후

by 21세기 나의조국 2010. 4. 10. 1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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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선생님, 보통선생님, 나쁜선생님.

 

 

8년의 교직생활에서 교무실에서 만난 교사들 중에  세 부류로 나눌 수가 있다.

좋은 선생님. 보통선생님, 나쁜 선생님 .

 

그렇게 생각이 난다.

 때론 한 선생님이 좋은 선생님이었다가 ,보통선생님이었다가, 나쁜 선생님도 되곤 한다.

 

 

1. 좋은 선생님.(5%)

 

대체적으로 가정도 평화롭고 안정적인 선생님이다.

 

1)근본적으로 인성이 따뜻하고  사람을 좋아하며, 사람에  대한 예의가 있는  선생님이다.

2)물론 자기 과목의 교재 준비도 철저하고 , 학생들이 흥미를 느끼게 수업을 이끌어 간다.

3)학생들을 편애하지 않고 불우한 환경의 제자에게 표시나지 않게 늘 관심을 주는 선생님이다.

*우연히 복도에서 가정형편이 복잡하거나 어려워서 우울한 학생을 만나면 살포시 미소를 지어보이고 등   을 두두려 주는 선생님이다.

 

4) 학기초에 문제 학생이 있어도 학기말에는 평범한 학생으로 바꿔놓는 선생님이다.

5) 학급학생들이 단결하고 서로 배려 할줄알게 지도하는 선생님이다.

* 환경미화, 교내 체육대회, 소풍 에서 모두 함께 참여하게 하고 동료애를 느끼게 이끌어 준다.

6) 학생들이 학교에 오는 일이 즐겁게 느끼게 해줄 수 있는 능력이 있어야한다.

* 선생님에게 인정받는 학생은 자연히 학교를 좋아 하게 된다.

7) 급식을 초등학교 1학년 때부터 하니  편식하면 왜 나쁜지 설명해서 음식을 골고루 먹도록 지도하는 선생님.

8) 한 학기에 두 번은 개인 상담을 해서 학생의 문제와 성격, 가정환경을 알고있는 선생님.

 

 

 

 ** 사진은 우리 동네 영어 유치원 체육대회 모습입니다.

 

 

 * 영어 유치원 외국인 선생님이 빈대떡을 붙이는 모습,굉장히 미인이었다.

 

 

** 행복하게 뛰노는 모습들 , 이 행복이 계속되게 해주어야한다.

 

 

** 어린이날에 가면을 쓰고 하교하는 유치원어린이들의 모습, 모두 제 각각 다른 방향을 보고 있다. 그방향에 행복이 있었으면 좋겠다.

 

 

2. 보통선생님(90%)

 

대부분의 선생님이 여기에 속한다고 생각한다.

 

1) 자기가 맡은 업무와 학급일은 정확하게 해 낸다.

2) 학생들에게도 관심을 가지고 늘 살펴 본다.

* 문제아가 보일 때 따로 불러서 개인 면담을 한다.

3) 출근 시간과 퇴근 시간이 정확하다.

* 근무 시간 내에서 모든 일을 해결하려고 한다.

4) 학급성적,  운동회등에 그냥 참여만 한다. 꼭 등수 안에 들 생각은 없다.

 

5) 자녀의  초등학교 입학식에 무단 결근하고 절친한 여교사에게 몸이 아파서 결근한다고 교감에게 전하게 한다.

** 남의 자식들 가르치면서 자기 자식 입학식을 못가는 것을 마음아파 한다.초등학교 입학식에는  꼭 참석하는  여교사들의 모습을 많이 봤다.

6) 동료교사들과 무난하게 지낸다. 모두 무던하고 마음이 착한 편이다.

** 교사의 특성상 각자 학급 학생들을 상대로 가르치기 때문에 동료교사와 수다를 떨거나 쉴 시간이 별로 없다. 공강 시간에는 수업 이외의 업무와 교재 준비를 한다.

7) 환경미화는 대부분 학생들 자율에 맡긴다.

 

 

 * 우리 동네에 있는 초등학교, 송자 전 연세 대학 총장님이 31회 동문이었다. 연구관을 기증하셨다. 역사가 100년이 다 돼 가는 전통있는 진잠초등학교.

 

 

 

 

3. 나쁜 선생님(5%)

 

가정적으로도 부부사이에 불화가 있고 개인적으로 인성에 문제가 있는 선생님이다.

내가 보고 겪은 한도내에서 나열해  보면 다음과 같다.

 

1) 편애를 하는 선생님

2) 자주 지각을 하는 선생님.

3) 학생들을 때릴 때 회초리로 체벌을 하지 않고 모욕감을 느끼게 구타를 하는 선생님.

4) 동료 유부남 교사와 불륜에 빠진  처녀 선생님

5) 부부싸움을 한 스트레스로 학생이 잘못하면 지나치게 엄하게 혼내는 여선생님

6) 전날 먹은 술이 출근 후에도 덜 깨서 술 냄새가 나는 남자 선생님.

7) 자기 대학원 논문을 경기도 근무학교 학생을 시켜서 서울의 대학교까지 제출하러 보내는 여선생님.

** 남학생은 좋다고 하루종일 걸려서 대학교에 논문을 제출하러 갔다 왔다.

8) 학생 면담을 한번도 안하고 학년을 마치는 선생님

9) 색조화장을 진하게 하고 속옷이 다 비치는 옷을 늘 입고 오는 여선생님..

 

 

 

 4. 은 선생님,보통선생님, 나쁜 선생님...모두 한 번 씩은 될 때가 있다.

 

 결혼을 하고  지인의 소개로  취업이 된 남중학교는   수도권에 있었다. 결혼을 하자마자 임신을 해서 심한 입덧으로 고생을 해서 수업을 할 수가 없을 정도였다. 중1남학생들은 아주 개구쟁이들이었다.

 

하루종일 쉬는  시간이면 뛰어 다니고 ,친구와 레스링하고 탁자를 이유도 없이 두두리고 , 다쳐서 팔이나 다리에 기브스를 하곤 한다. 잠시도 가만히 있지 못하고 장난을 친다. 종이치면 자동으로 한 명이 망을 보고 있다가 교사가 나타나면 신호를 해서 갑자기 조용해 지기도 한다.

 

*나는 이때 정말 나쁜 선생님이었다.

 

왕복 3시간 통근을 하고 ,하루종일 입덧을 해서 수업도 제대로 못할 지경이었다. 의사는 학교를 그만두라고 권유했다.

남편은 대학원을 다녀서 내가 같이 벌어야 생활이 되었다. 그래도 너무힘들어서 사표를 써서 교감에게 제출을 했다. 뜻밖에 교감선생님이  정직한 사람이라고 감동을 하셔서 앉아서 수업을 하라고 배려를 해주었다.

 

나는 이때 교사라기보다 그냥 급여가 필요해서 수업시간만 겨우 하는 나쁜 선생님이었다. 나는 학생들에게 미안했다. 그 학생들에게 중1은 다시는 올 수 없는 귀중한 시간인 것을 알기때문이었다.

 

* 다음 해에는 좋은 선생님이 되려고 노력하는 보통 선생님이었다.

 

겨울 방학 때 출산을 하고 새학기가 됐다.

나는 2학년 담임을 맡았다.  조회,점심,쉬는 시간에도 자주 교실에 갔다.

학생들을 편애하지 않았다.

내 수업시간이나 조회,종례시간에 학생들의 장점을 보면 바로바로 칭찬을 해주었다.

수업료를 내던 시절이었는데 학생들이 부담을 느낄까봐 지나가는 말로 등록금을 내라고 말하곤 했다.

우리 반 학생들은 밝고 명랑했고 잘 웃었다.

 

그런데 나는 아들을  봐주는 분과 교대를 해야하므로 근무시간 외에 업무를 하지 않았다. 문제아를 방문하러 다니느라고 밥도 못먹고 다니는 동료 남교사의 모습을 보며 많이 부끄러웠다.

그런데  초가을에 교생 실습을 나온 남학생이 실습을 마치고 가면서 내게 말한게 인상적이었다

."교사로서 계속 가는게 옳을까 회의가 들었는데 김선생님 반 학생들이 제게 놀라운 감동을 주었습니다."

그리고 내가 유부녀 인게 큰 충격이라고 말했다. 아이를 한명 낳은 유부녀는 아주 종종 처녀로  오해를 받는다. 나는 그 때 28세였다.

 

자세히 들어보니 우리 반 아이들이 스스로 의논들을 해서 교생선생님 선물을 준비했다고 했다. 그것도 각자 빵,음료수, 과자, 편지 등을 가지고 와서 교생선생님께 드리며   송별회를 해서 감동을 준 것이다.

나의 편애없이 골고루 사랑한 교육방법의 결과였다.

그때나는 보통 선생님이었다. 늘  좋은 선생님이 되려고 노력을 하는 보통  선생님이었다.

 

* 결혼 전 여고 담임을 했던 1년동안 나는 아주 좋은 선생님이었다.

 

남중에서 3년 근무를 한 후  같은 재단의 여고의 고2담임을 했던 1년은 꿈같이 지나갔다.

나는 늘 좋은 선생님이 되도록 노력을 했고 생각이 나면 실천을 했다.

 

1시간 먼저 출근을 했고 문제아나  소외되는 학생이 없도록 노력을 했다.

학생들을 골고루 사랑했고  학생들이 시를  읽도록 노력을 했다.

우리반은 다른 반보다 평균성적이 5점이 높았다. 공부를 잘하라고 말한 적이 없고 내가 함께 앉아서 책을 봤을 뿐이다.

이때의 구체적인 내용은 "얼떨결에 고액의 촌지를 받은 사연"에 자세히 써 있다.

 

               http://v.daum.net/link/6820217

 

내가 그 학교를 그만두고 떠나는 날 우리반 학생들 전원이 고속 버스 터미널에 나왔다.

간식과 편지와 눈물과 추억과 정을 함께 주고 우리는 헤어졌다.

내 교직 생활에서 제일 좋은 선생님 시절로 기억이 된다. 

 

나는 아직도 그시절이 제일  맑고 아름다운 영혼을 가졌었다고 기억을 한다.

오늘 "스승의 날"을 맞이하여 떠오른 단상이다.

 

 

** 교육코너 베스트로 선정해주셔서 고맙습니다.

 더 노력해서 좋은 글로 보답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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