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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네이버, 손정의가 키운 전자책업체 품었다..일본 웹툰 1위 탈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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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21세기 나의조국 2022. 3. 29.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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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네이버, 손정의가 키운 전자책업체 품었다..일본 웹툰 1위 탈환

황순민 입력 2022. 03. 29. 11:09 수정 2022. 03. 29. 11:45 
 
日 전자책·만화시장 새 돌파구 마련
네이버 이해진 vs 카카오 김범수
현지 콘텐츠 시장서 양보 없는 격돌

 

네이버웹툰 로고 [사진 제공 = 네이버웹툰]
 
네이버가 일본의 메이저 전자책 업체인 '이북 이니셔티브 재팬' 인수를 마무리한 것으로 확인됐다. 소프트뱅크와의 협력을 강화하고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일본 전자책·만화 시장에서 확고한 지배력을 다지기 위한 행보다.

인수가 마무리됨에 따라 네이버의 일본 웹툰 서비스 '라인 망가'는 일본 전자 만화 시장에서 카카오 계열 픽코마에 내준 1위 자리를 되찾을 전망이다.

29일 정보기술(IT)업계 등에 따르면 네이버 손자회사인 '라인디지털프론티어'는 일본 증시에 상장된 이북 이니셔티브 재팬(EBIJ) 인수를 위한 절차를 최근 마무리했다. 이달 31일까지 모든 인수 후속 작업을 완료하고 이른 시일내 이를 공개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공개 매수 방식으로 EBIJ를 품은 네이버는 이번 인수에 최소 2000억원 이상을 투입한 것으로 파악된다. 지난 2월 상장 폐지된 EBIJ의 당시 시가총액은 271억엔(약 2673억원)에 달했다. 인수가 모두 마무리됨에 따라 EBIJ는 라인디지털프론티어가 100% 지분을 보유한 자회사로 편입된다. 라인디지털프론티어는 네이버의 일본 웹툰 서비스인 '라인 망가'의 운영사다. 네이버 자회사인 웹툰 엔터테인먼트와 네이버웹툰이 각각 70%와 30%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김준구 네이버웹툰 대표가 두 회사의 대표직을 겸직하고 있다.

 

이북재팬 로고 [사진 제공 = 네이버웹툰]
 
2000년 설립된 EBIJ는 일본 소프트뱅크그룹 산하의 전자책 전문 계열사다. 일본 현지 전자책 플랫폼인 '이북재팬'을 운영하고 있으며 콘텐츠 분야에서 상당한 영향력과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어 라인망가와의 시너지가 예상된다. 실제로 이북재팬은 야후재팬과 연동돼 있어 이를 통해 일본 독자들에게 유입되는 검색과 콘텐츠 노출 효과가 상당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인수를 소프트뱅크와 협업의 일환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앞서 네이버 일본 자회사 라인과 소프트뱅크 자회사인 야후재팬은 작년 상반기 경영통합 법인인 Z홀딩스와의 통합 작업을 마무리했다.

 

일본 전자만화 시장 다운로드 기준 점유율 [자료 출처 = 앱애니, 네이버웹툰]
 
일본 출판과학 연구소에 따르면 일본의 전자 만화 시장 규모는 4114억엔(약 4조 58억원)에 달한다. 특히 웹툰이 인기를 끌면서 디지털 시장은 매년 20% 이상 커지고 있다. 네이버웹툰 관계자는 "일본 시장에서 각종 지표들이 계속 좋아지고 있고 다양한 오리지널 콘텐츠 강화도 준비하고 있다"면서 "라인망가와 이북 이니셔티브 재팬 통합이 마무리 됨에 따라 이같은 사업 전략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네이버는 라인디지털프론티어를 통해 온라인 플랫폼에 최적화한 콘텐츠를 만들고 일본 파트너사들과의 협력을 강화해 일본 시장서 확고한 1위 자리를 다진다는 계획이다.

[황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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